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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FT explorer 허마일 Feb 12. 2020

삶을 바꾸는 4가지 마술

닥터 도티의 마술가게를 읽고


독립서점 책 나눔 이벤트에 참여했다가 몽환적인 표지와 제목에 끌려 가장 먼저 집어왔다.  

독서 친구들이 많이들 알아봐 주는 걸 보니 좋은 책일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몰랐는데! 방탄소년단이 이 책을 보고 앨범 작업을 했다지요? 

뿐만 아니라, 어디선가 주워 들어본 이름! 애덤 그랜트 교수님과, 틱낫한 스님 등 이 시대 위대하고 유명한 영적 스승, 뇌의학자, 행동과학자들이 극찬을 한 책이라니 시작부터 기대를 안 할 수 없다. 


모래바람이 날리는 사막의 빈민가에서 가난하게 사는 어린 소년이 동네 마술가게에서 ‘루스’라는 할머니를 만나 삶을 변화시키는 진짜 마술을 6주 동안 배우게 된다. 

소년은 그 마술을 이용해 원하는 대학, 직업, 돈, 사회적 지위까지 다 얻게 되는데… 인생을 깨닫기에는 미처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여러 위기를 겪게 되면서 다시 진정한 삶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담은 소설이 바탕이지만, 지금의 뇌신경의학자인 현재의 화자가 개입해 과거를 되짚어보고 진단해보는…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흥미로운 형식이다. 


루스의 마술은 크게 총 네 단계로 나누어지는데, 자 기대도 실망도 하지 마시라! 


마술 1- 몸의 긴장 풀기 : 우리가 지금에서 알고 있는 마음열기 명상이 되시겠다. 

두근거리는 심장박동, 떨리는 손과 식은땀 같은 내면의 휘청거림을 잠재울 수 있는 마술! 

명상. 이제는 종교적인 행위가 아닌 과학적, 의학적으로 입증받은, 최고의 뇌 운동임을 인정할 때다. 


마술 2- 마음 길들이기 : 사실 이것이 명상의 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생각을 비우고 감정을 바라보고 의식하는 나와 생각하는 나를 분리하는 단계. 정수리 위에 한두 뼘 멀리 의식하는 나를 관조자로서 띄워 놓는 격이라고 생각하면 쉽겠다. 역시 꾸준한 훈련과 시간이 필요하다. 


마술 3- 마음 열기 : 이건 명상을 1년 가까이 해온 나로서도 버거운 마술인데, 상황이든 사람이든 어려운 환경과 껄끄러운 관계를 넘어서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연민과 포용, 사랑을 표현하고 베푸는 단계이다.


루스 왈 '너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어디선가 똑같은 상처를 받았을 경우가 대부분이란다.' 


할머니 말씀 다 맞습니다… 허허 파도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도 하잖아요?  

바람 탓! 파도 탓! 남 탓! 하기 좋아하는 저는… 딱! 이 대목에서 책을 덮을까 많이 망설였단 말이쥬??? 


마술 4- 의도 정하기 : 딱 ‘목표’ 정하기라고 하지 않음이 마음에 들었다.  

가치와 비전을 점검하고 미래를 정하면 이제 그 구체적인 이미지와 심상을 계속 떠올리는 훈련의 방법인데, 단순 달성이 아니라 목적을 이루려는 본질적인 의도로의 접근을 중요시한다. 


마술 네 가지를 마스터하려면 앞 단계가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처한 현실과 상황에 따라 그 쓰임새가 각각이 매력적으로 발동되는 것이 참으로 탐이 나는 스킬이다. 감동적이고 경이로운 저자의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나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책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꼭 보시기를!!


우리의 뇌가 변하면 우리도 변한다. 그 점은 과학이 입증한 진리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위대한 진리는, 우리의 마음이 변하면 모든 게 변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비단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뿐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라보는 방식 안에서도 일어난다. 더불어 세상이 우리에게 반응하는 방식 안에서도 일어난다. 


루스가 나한테 가르쳐 준 마술의 클라이맥스는, 진실로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탈바꿈하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탈바꿈하게 하는 것뿐이라는 궁극의 통찰이었다.


-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중 -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인 제임스 도티는 어릴 적 루스에게 배웠던 마술의 경험을, 스탠퍼드 대학 신경외과 교수이자 의사로서 과학적으로 풀어내 진짜 마술이 되는 과정을 입증한다.  

요즘 괜찮다는 자기계발서는 과학적인 근거를 다 내포하고 있다고 하지만 얕은 지식을 두리뭉실하게 흘리는 정도의 책들도 많은데 이 책은 그래도 어렵지 않게 깊이 있는 뇌 과학을 설명해주는 것 자체로 매우 유익하다. 


매일매일 할머니들을 만나다 보면 정말 현자 같은 분들을 어렵게 뵙기도 하는데, 

루스를 만난 도티처럼 나 역시 그들로부터 받는 꿀떡 같은 이야기들을 더 귀하게 씹어 삼켜야겠다. 


그래도 저는 아직은… 삶을 바꿔버리겠다! 이런 거창한 거 말고요, 다가올 로또 당첨숫자 여섯 개만 딱 던져주신다든지요… 그런 작고 소소한 예지 마술이면 충분합니다요. 엣헴!  

수리수리 마수리~ 얄리얄리 얄랴셩 얄랴리얄라!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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