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한테 이거 팔고 수수료 받니?’
자산관리를 해준다는 사람의 대부분은 보험중개인입니다. 규제도 없고, 근거도 없는 자산관리는 결국 보험상품판매를 위한 상술이죠. 이런 상술은 많은 분들이 경계하고 있어서 근절될 것 같았지만, 금리가 오르면서 다시 자산관리사의 광고들이 극성입니다.
'고객의 돈을 관리해 준다.'는 표현이 고객이 목돈을 맡기면 관리사가 고객 대신 투자를 해 주는 듯한 오해를 만듭니다. 심지어 왠지 방송에 나오거나 경력이 오래되었다고 하면 신뢰가 되기도 합니다.
‘상품 소개하는 것’을 재무관리라고 광고해도 불법이 아니어서 상담사를 신뢰한 소비자만 손해죠.
하지만, 다음과 같이 질문하면 진짜를 자산관리사 구별 할 수 있어요.
당신은 상품판매수수료를 받나요?
상담사가 상품 판매 수수료를 받는다면, 상담사에게 유리한 수수료가 높은 상품을 제안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따라서, 상품에서 수수료를 받으면 공정한 상품의 제안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산관리사는 상품 판매 수수료를 받지 않아요.
‘자칭 재무관리사’들은 판매수수료를 받아요.
심지어 그들의 대부분은 판매수수료가 수익의 전부입니다.
그러니, 공정한 제안을 기대하는 것은 우리를 순진한 피해자로 만들 수 있어요.
여러 회사의 상품을 판매한다는 말이 상품 제안도 공정하다는 착시를 만들 수 있어요. 실제로 모든 회사의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것도 아니에요.
이런 상술은 검증되지 않은 '아님 말고'식의 제안도 문제지만, 그 결과물이 수수료가 높은 상품 가입으로 이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공정한 상담이 되기 위해서는 제안에 법적 책임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판매수수료를 받지 않고,
상담의 자격증이 있고,
법적 규제가 있어야만 진짜 자산관리사입니다.
외국에는 독립재정상담사(IFA)란 제도가 있어요. 주의하셔야 하는 것이 우리나라에도 유사명칭을 사용하는 회사가 있지만, 외국의 그것과는 다른 것이니 오해하시면 안 돼요.
독립재정상담사(IFA)도 상품을 팔면서 동시에 조언을 합니다. 하는 일은 우리의 자산관리사와 비슷해 보이죠? 하지만, IFA는 상품 판매 수수료는 받을 수가 없어요. 상담의 자문료만 받도록 되어 있죠. 더욱이 판매하는 상품이 특정회사의 것인지 모든 회사의 제품인지를 고객에게 알려야 합니다. 상품 제안의 질을 소비자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삼당에 관한 자격증을 필수로 하고, 상담사의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처벌을 하는 법적 규제가 있어요. 이런 것이 없어서 우리나라에는 자산관리사가 없어요.
직책과 경력이 신뢰 가는 상담사를 만나셨다면,
꼭 물어보세요.
"상품 판매 수수료를 받으시나요?"
"상담의 자격증은 있으신가요?"
"상담에 법적 규제가 있으신가요?"
판매 수수료는 없고, 상담 자격증과 법적 규제는 있어야 진짜 자산관리사입니다.
더 이상 방송과 미디어에 나오는 자격미달의 자칭 '자산관리사'들에게 소비가가 피해보지 않기 위해서,
부디 이 글은 더 많은 분들께 읽히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