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처벌 없이 용서되는 역사

일본을 증오하려는 것이 아니라 능욕의 역사를 사과받고 청산하자는 거다.

우리나라를 침략한 전쟁 깃발이 100여 년 만에 다시 우리나라에 들어왔어요.


일본은 전범국가로서 전쟁군인을 보유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윤석렬 정부에서 전범기를 달고 우리나에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명분과 외교적 관계를 만들어 주었어요. 이렇게 침략의 피해국가가 용인한 군의 형태와 전쟁범죄 깃발인 욱일기는 대외적으로 정당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본에게 능욕당한 역사와 피해자들에 대해서 사과를 받지 못 한 체 , 일본은 침략과 강제동원의 역사를 지우고 있어요.

강제동원 피해자의 미지급 임급을 일본기업이 지급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을 한국 정부에서 대신 지급하겠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여당의 의원은 일본의 침략으로 조선이 망한 것이 아니라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대통령은 일본의 사과 요청을 동의하지 못한다고 했죠.


~ 생략

나의 일본 방문이 결정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제게 물어왔습니다. "과거사 문제를 어떻게 말할 것이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나는 이것을 넘어서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30년, 50년 후의 동북아질서에 관한 비전입니다.

이것이 이 시대의 양국 지도자들이 함께 풀어가야 할 최우선의 과제이자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그러나 불행했던 과거사를 상기시키는 움직임이 일본에서 나올 때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국민들은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습니다. 방위안보법제와 평화헌법 개정 논의에 관한 의혹과 불안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불안과 의혹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이 아니라면 또는 과거에 얽매여 감정에만 근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일본은 이제까지 풀어야 할 과거의 숙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제 2년 후면, 한 일 국교정상화 40돌을 맞게 됩니다.

그때까지도 우리 두 나라 국민들이 완전한 화해와 협력에 이르지 못한다면, 양국의 지도자들은 역사 앞에 부끄러움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나는 오늘 의원 여러분과 각계의 지도자들께 '용기 있는 지도력'을 정중히 호소하고자 합니다.
과거는 과거대로 직시해야 합니다. 솔직한 자기반성을 토대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평가하도록 국민들을 설득해 나가야 합니다. 진실을 말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지도자의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 중략

일본 속담에 "아이들은 부모의 등을 보며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가 살아가는 모습이야말로 자라나는 세대에게 가장 귀한 가르침이 된다는 뜻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아이들에게 어떤 등, 어떤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겠습니까.
우리 모두 마음에 가지고 있는 담장을 허물어 냅시다.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갑시다. 그래서 우리의 후손들에게 더욱 멋지고 밝은 미래를 물려줍시다.
우리가 굳게 손잡고 나아갈 때, 미래는 우리의 것이 될 것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노무현 대통령의 일본의회 연설문 중에서 발췌


국민이 과거사를 묻는 것이 일본을 적으로 두어서 증오하자는 것이 아닌데, 과거사 문제의 해결이 '반일 저항'으로 왜곡하고 외교를 핑계 삼아 피해자의 가족과 피해당사자의 고통을 묵살하고 있어요.

약자의 고통을 공감하는 측은지심과 부끄러운 줄 아는 수오지심, 옳고 그름을 아는 시비지심은 인간이 짐승과 구분되는 기본적인 씨앗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해자의 사과와 처벌이 없이 피해자의 고통을 국가가 묵살하는 것이 인간 존엄성이 지켜지는 나라인지 돌아보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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