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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사 읽어줘 8.22 화

미국보다 금리가 낮아서 발생하는 문제들

1. 우리나라의 금리가 3.5%인 것은 우리나라에게 돈을 빌려서 미국 채권을 사면 2%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서 높은 금리에 빌려주는 것을 무위험수익이라고 합니다.

시장은 이런 무위험 수익을 추구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수익을 0%로 만들게 되는데, 국가 간의 무위험 수익이 발생하면 환전 시 발생하는 손실로 무위험수익을 상쇄시킵니다.


금리와 환율에 관한 관계를 비약하여 예를 들면,

계산 편의상 1,000원에 3% 이자를 한국에게 10,0000원을 빌리면 한국에 줘야 할 이자가 300원입니다.

한국에게 빌린 10,000원을 미국에 빌려주면 5%의 이자를 받게 됨으로 미국에 500원의 이자를 받으면서 우리는 한국에게 300원을 줘도 200원을 버는 것이죠. 이것을 무위험이자수익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환율이라는 변수가 있습니다.

한국에 돈을 빌려올 때 10,000원 당 10달러라고 가정을 하면, 무위험이자수익에 노출되어 기계적이니 투자자들은 미국에 빌려주기 위해서 무위험수익이 0%가 될 때까지 달러를 사려하고, 이러면서 달러의 가치가 올라갑니다.

결국 10,000원을 한국에게 갚을 때는 10,200원에 10달러로 한국돈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두 국가가의 무위험이자율을 환율로 상쇄시키게 됩니다.

이것이 경제의 균형 과정입니다.


물론, 모든 것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아니에요. 시차를 두고,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 의해서 균형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그리고 투자자들이 만드는 세계적인 균형은 정부가 정책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점점 이자들 더 주는 미국돈이 비싸지는 것(환율 상승)입니다.


미국에 7%로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상품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과 우리 금리가 위험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물론 이러다 기적같이 한국의 경기가 살아나서, 경제성장이 높아지며 환율의 손실을 상쇄할 만큼의 돈이 한국에 투자되면서 환율과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도 있어요. 그러면, 대출받은 사람들이 이자가 더 오르지 않게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채 금리를 더 낮춘다면 순환의 순서가 악순환으로 바뀌면서 점점 더 환율로 인한 경제침체로 금리 상승의 압박을 받을 거예요.


2. 우리나라 기업들이 돈을 빌려오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해외투자자가 많아요.

기업들이 경기를 회복하려면 돈을 빌려야 하고, 돈을 빌리려면 이자를 더 높게 줘야 하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주는 이자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미국이 주는 이자보다 낮으니 해외투자자에게 어필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기업들이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지고 경기는 침체일로를 걷게 될 것을 예측하게 됩니다.


물론 금리를 올린다면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그 이자를 줄 수 있을지가 불확실합니다.

미국이 금리에 빠르게 균형을 맞추지 않으면,

금리를 올리자니 기존 대출자의 파산이 문제고,

금리를 내리자니 신규 대출자들을 위한 자금조달이 안 되는 진퇴양난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미국에 비하여 경제력이 낮을수록 미국의 금리 정책에 빠르게 균형을 맞춰야 국가 경제를 운영할 수 있어요.



세상에 닿지 않는 혼잣말...

경기가 어려우니까 돈 아껴서 저축을 해야 한다는 상술이 많이 늘었어요.

돈을 아낀다는 것이 나쁠 것이 없지만, 경기가 안 좋으면 오늘을 궁핍하게 보낸다고 내일이 풍요로울 수가 없어요. 경기가 좋아지면 물가로 인해 더더욱 저축은 무의미하죠.

돈을 아끼는 것은 절약이 미덕인 사회에서 비난할 수 없지만,
경기가 어려울수록 장기적인 저축 계획은 지양하세요.


경기가 침체되고 물가가 안정되지 않는 나라에서 장기저축으로는 고난을 절대 해결할 수 없어요..(https://brunch.co.kr/@nftmby/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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