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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 읽어줘 9.27 수

태영건설은 방송사를 갖고 있어서 기사로 위험을 감출 수 있는건 아닐까?

1. SBS의 60% 지분을 소유한 태영건설의 부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어요.

태영건설의 부도는 건설업계의 장기적 불황을 가시화하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23년 1월 태영건설이 갖고 있던 '에코비트(태영건설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4,000억을 빌리고,
23년 2월 신용이 낮은 채권을 담보(P-CBO)로 묶여서 신용보증기금(이거 세금을 빌려간 거예요)에게 3년짜리 300억을 빌리고,
23년 2월 2년 만기 회사채 1,000억도 빌렸어요.
23년 3월 한국투자증권과 기금 협약의 형태로 2,000억도 빌렸어요.
올해 초에 빌린 빌린 돈이 좀 많죠?
여기에 빌린 돈이 가진돈의 4배(부채비율 461.92%)가 넘어요. 업계에서 가장 높은 부채비율이죠.


아직 반영되지 않은 불황의 상황까지 집계가 되면 방송사를 가진 태영건설이 위험할 수 있고,

태영건설의 부도는 건설업계의 전체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당연히 태영건설은 '가짜뉴스'와 '고소, 고발' 패턴으로 반박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가짜뉴스' 드립의 반박이 늘 그렇듯 정확한 수치적인 반박은 없는 것 같아요.

현금 4천억이 '재무제표상' 어떻게 확보되어 유동성을 보장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 주면 좋을 텐데,

올 초에 7,000억을 넘게 빌린 기업이 4천억의 유동성이 있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가짜뉴스는 고소, 고발을 당할 수 있으니, 의견을 쓸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태영건설의 위기는 여러 신문에서 보이는데,
반박은 '한국경제 신문'에만 보이는 것도.. 제 착시일 수 있어요..

2. 하반기에도 우리나라 경제는 저조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요.


한국의 경기가 좋아지지 않는 이유는

달러보다 낮은 이자로 인한 강달러와 우리나라 물건을 사주는 나라의 감소입니다.


달러가 비싸지면, 원화가 싸져서 수출양은 늘어나기 마련인데,

값이 싸진 원화의 물건을 사주던 주요 국가들이 한국 물건의 수입을 줄이고 있어서

수익률도 수익도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달러가 비싸져서 비용은 증가하고,
수출도 감소해서 수익마저 줄어들었습니다.

주요한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이 없었으니, 하반기의 경제가 나아지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3, 빚을진 사람들의 평균은 연봉의 3배만큼의 빚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연봉 5천만원의 사람이면 빚이 1억5천이라는 의미인데, 이렇게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아요.


평생을 급여의 20%를 이자를  주거나,

15년 정도를 급여의 50%를 갚아야 하는 크기예요.

그리고, 2~3달만 연체가 되면, 빚을 강제로 갚기 위해서 집이든 차든 돈이 되는 자산을 뺏길 거예요.


그래도 잘 느껴지지 않죠..??


우리나라는 가계빚이 국가총생산금액을 넘긴 유일한 나라예요.

그래도 빚을 내서 집을 살 사람은 여전히 있어요.

혹시 빚 때문에 나라가 망해도, 나는 안 망할 것 같아요.

그보다 내가 빚을 낸다고 나라가 망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요.

나와 같은 생각의 사람이 빚을 내고, 그렇게 빚이 늘어서 평균적으로 버는 돈의 3배가 넘는 빚이 생겼어요.

그러면 연체되고 파산하는 사람이 생겨도 평균적으로 파산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고,

그렇게 사라진 돈은 은행의 손실이고, 은행의 손실은 그 돈을 빌려야 하는 기업의 파산이고,

기업의 파산은 IMF에게 돈을 빌리던 1998년의 모습입니다.


그래도.. 돈을 빌려서 집을 사는 사람은 여전히 있어요.

아파트값이 오르고, 벼락거지가 생기고, 여전히 저 집을 사야 부자가 된다는 뉴스가 넘치는데

개인이 자발적으로 '뉴스가 예상하는 빈곤'을 선택할 수 없거든요.


나라가 대출을 규제하여 위기를 방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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