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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 읽어줘 10.12

누구는 잘해도 경제위기, 누구는 말아먹어도 경제회복... 이냐?

1. 부채비율이 144.5%인 SKT가 10월과 11월 갚아야 할 돈이 1천500억과 1천억이 있는데, 새로 돈을 빌리기로 했어요. 이런 것을 차환(새로 돈을 빌려서 기존 빚을 갚는다.)이라고 해요.


그래서, 돈 빌려줄 사람의 간을 보는 것이 '수요예측'인데,

여기에 돈을 빌려주겠다고 사람이 몰린다고 실제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그런데, 최근에 수요예측만 하면 다들 흥행에 성공했다고 해요.



돈을 빌리기 어려워서 정부도 엔화로 빚을 낸다는데, 기업들의 수요예측 성공은 뭔가 자연스럽지 않아요.


SKT : 내가 민간평가회사의 이자보다
끝자리 30bp 정도 올리면 2천억을 빌릴 수 있을까?

SKT에게 돈을 빌려줄 사람이 있는지 간을 보는 것을 '수요예측'이라고 해요

얼마의 이자를 주고 빌려야 할지 간을 보는 것이죠.

그래서, 정확한 이자를 정하지 않고 대충 범위를 정해서 금융사에게 물어봅니다.


그러면 중개를 해주는 금융사들이 SKT가 제시한 법위안에서 적정한 이자를 붙여 시장에 물어봅니다.

여기에서 돈을 빌려주겠다는 사람이 많으면, 이자를 좀 더 낮출 수도 있고

돈이 충분히 안 모이면 이자를 더 높여서 다시 물어보게 됩니다.


문제는 여기에 돈을 빌려주겠다는 사람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흥행처럼 보이도록 다른 금융사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이자를 낮게 해서 돈을 빌릴 수도 있어요,

이자를 더 줘야 하는데, 채권을 대량 매입하는 금융사들의 단합으로 낮은 이자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기업에게 유리한 이자의 대출을 만들어 줄 수도 있는 것이죠.

회사채의 '수요예측'이 정당한 이자(채권 가격)를 형성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제도라지만, 참여자의 투자 의무규정이 없어서 채권가격을 낮추기 위한 꼼수로 사용되곤 했어죠.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56939

 

지난 해 수요예측은 높았어도, 회사채의 미매각률은 24%로 증가한 것을 보면,

수요예측의 흥행과 채권의 매각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금리가 높아지는 시기에 시장에 맞는 이자가 만들어져야 할 텐데,

증권사들은 왜 꼼수를 쓰면서까지 기업에게 이자를 낮추면서 돈을 빌려주려고 할까요?


그 이유를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만,

'수요예측'의 흥행이 표현 그대로 사람들이 모두 투자하고 싶은 이자 수준이 아니라는 것은 알 것 같아요.



2. 6월까지 1,236억 손해 중이던 새마을금고가 7월에 손실을 해결하고 247억의 순이익을 내고 8월에는 1,000억까지 추정이 된대요.

7월에 새마을금고에 맡긴 돈 18조 원이 빠져나가기까지 했고,

연체율도 5.13%으로 증가해고,

기업연체율은 816%로 증가했는데도

6월~7월 사이에 1,500억에 가까운 순수익을 냈다는 말인데,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요?



우선 돈을 못 받고 있는 채권 1조 2천억을 올해 안에 팔고(https://www.sedaily.com/NewsView/29S0205TS9?OutLink=nstand) 있어요. 이 중에 3천억이 7월 1차 매각 예정이었으니, 3천억을 1,500억에 판 것 같아요.


부실채권을 팔면, 회사의 자산은 줄지만 장부상 무언가를 팔아서 돈을 받았으니 수익 부분에 1,500억이 늘어난 것으로 표기가 된 것이에요.


회사는 3,000억 짜리를 팔아서
수익이 1,500억이 늘어난
착시성 이익


새마을금고가 악성인 부채를 정리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수익이 늘고 안정화되는 것처럼 착시를 만드는 기사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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