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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 읽어줘 11.02 목

1. 유럽에게 대한항공의 독과점이 아니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서, 아시아나 항공의 화물사업은 매각하고 인수하기로 했어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서 '화물사업 매각안' 가결


대한항공의 합병을 지켜보는 가장 큰 이유는 합병이 실패할 경우에 산업은행이 두 항공사의 합병을 위해서 이미 세금으로 지원한 8,000억원을 돌려받을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산업은행은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M&A를 지원하기 위해 8000억원(유상증자 5000억원, 교환사채 3000억원)을 투입했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자금을 투입하면, 한진칼은 다시 대한항공에 자금을 지원해 그 돈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구조다. 
교환사채는 한진칼이 조기상환권(Call Option)을 갖는다. 일정 조건이 충족될 때 산업은행에 돈을 갚아주면 된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보유한 주식(지분율 10.58%)은 처리 문제가 복잡할 수밖에 없다. 증자무효는 등기일로부터 6개월 안에 소를 제기하는 방식으로만 주장할 수 있다. 한진칼 증자는 이미 2020년 말에 이뤄진 터라 없었던 일로 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M&A가 무산되면 산업은행과 한진그룹이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려 이 투자금의 상환 방안을 논의해야 할 수도 있다. 한진칼이 자사주로 다시 사들이든, 주가가 좋을 때 산업은행이 시장에서 처분하든 해야 한다. 그러나 산업은행의 지분이 사라지면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수성 부담이 커지고 재무구조나 자금 조달력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산업은행은 주당 7만800원에 한진칼 주식을 인수했는데 현재 한진칼 주가는 4만원대다.
산업은행에게 세금으로 재벌 도와주라고 누가 허락했냐?


수요예측은 투자자가 돈을 빌려줄지 간을 보는 척하면서,

'대흥행'이라고 투자자를 현혹하는 방안으로 사용되곤 합니다.

'A'급 올라선 대한항공, 회사채 수요예측 '대흥행'

유럽이 합병을 허가하지 않으면 세금조차 못 돌려 주게 생겨서, 살을 내주면서까지 합병을 하는 대한항공에게 돈을 빌려줄 사람들이 많다는 뉴스가.. 이제는 놀랍지도 않군요.. 


2. 우리나라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종료하면, 바로 금리 인하가 될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절대 그럴 수 없어요.


물가 상승 낮추자고 어렵게 올린 금리를
갑자기 낮춰서 물가 상승을 유도할리가 없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멈추면, 그 이후는 금리 유지입니다.

인상된 금리가 안정화되면 이후에는 경기가 안 좋을때마다 금리를 낮추며 경기를 부양할 여력을 갖추는 거죠.


금리는 마린의 스팀팩 같은 것이고,

지금은 공격을 받으면서 쿨타임을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스팀팩을 쓰는 것은 위기의 상황일 때입니다. 상시에 스팀 조지자고 쿨타임 채우는 것이 아니에요.

제발.. 금리 인하를 기대하면서 대출 받지 말아요. 스팀팩에 말라 죽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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