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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투자. The Rules I

NOWKO가 투자에 사용하는 경제 규칙. The rules I

The rules I

The Rule

투자의 규칙은 주관적 경험이 누적되면서 유기적으로 변화합니다.

1. 투자에서 가격은 '매수자'인 우리 때문에 오르지만,

우리가 가격을 조정하는 '수요자'는 아니다.

우리는 비트코인이 가격이 낮을 때는 몰랐다가 올랐을 때 사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아파트가 비싸졌을 때 영끌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오르고 있는 것에 투자를 합니다.

한 번도 우리가 저평가된 투자대상의 가격을 올린 적이 없어요.


투자대상 가격이 싸면 사람들은 사려하지 않아요.

오히려 값이 올라야 사람들은 사려고 합니다.


우리가 사면서 가격이 오르지만,
우리가 사고 싶은 가격은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었어요.


우리 중에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진다고 해도 집을 팔려는 사람은 없어요.

우리는 은행이 뺏어가기 전까지 이 집을 팔지 않을 거예요.

따라서 지금 떨어지는 가격도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에요.

우리 말고 집을 싸게 파는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동산의 가격을 올리기만 할 뿐,
수요를 줄여서 가격을 낮추는 주체가 못 됩니다.


집이 거주가 아니라 매매 대상인 사람들이 집을 비싸게 팔면서 가격이 오릅니다.

집이 거주가 아니라 매매 대상인 사람들이 집을 싸게 팔면서 가격이 떨어집니다.

그들이 '수요자'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물건을 받아주는 '매수자'일 뿐입니다.



부동산에 갭투자를 하던 사람들은 이미 전세를 끼고 사기 때문에 대출을 받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아요. 그래서, 당장 금리에 쫓겨서 집을 파는 것도 아니에요.  '수요자'가 집을 파는 이유는 '매수자'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의 매수자도 이전에 집을 산 우리와 다를 것이 없어요.

개개인은 매우 합리적이지만, 대중이 된 우리는 아무리 이자가 비싸져도 대출받아서 집을 삽니다.

신중하게 고민을 하고 이자의 크기와 금리의 추이를 고민하며 사겠지만,

가계부채가 GDP를 넘어선 유일한 나라에서

미국 금리가 오르고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는 중에도

정부가 특별대출이라고 세금을 발라서 대출을 장려하면 다시 주택담보 대출이 증가하거든요.


그럼에도 수요자들은 '매수자'가 줄어든다는 것을 예측하고, 예전보다는 싸지만  '매수자'가 살 수 있는 가장 높은 가격에 팔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매수자'는 가격이 오르던 물건이 당장 가격이 좀 내렸다고 물건을 팔지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매수를 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지만,
우리가 매도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산골 마을에 나타난 노신사는 마을 사람들에게 동네 고양이를 만원에 팔라고 합니다.
그 제안을 받은 사람들 중에는 고양이를 판 사람도 있고, 팔지 않은 사람도 있었죠.
얼마 후 노신사는 또 마을 사람들에게 고양이를 2만원에 팔라고 합니다.
이전에 제안을 받았다가 못 팔았던 사람들은 이번엔 팔기로 합니다. 그중에는 고양이 가격이 오르는 것을 느끼고 자신에게 필요는 없어도 왠지 당장 팔기는 아까울 것 같아서 망설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참 후에 다시 나타난 노신사는 다시 만원에 제안을 합니다. 2만원에 못 팔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주변에서 소식을 들은 사람들까지 동네의 고양이란 고양이는 다 잡아다가 노신사에게 팔았습니다. 그리고 노신사는 다음에 올 때는 고양이를 10만원에 사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마을을 떠났습니다.

고양이가 더 이상 구하기 힘들어진 마을 사람들은 10만원에 팔 고양이를 찾아서 고군분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노신사의 측근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사장님의 고양이를 몰래 가져와서 7만원에 팔겠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다시 사장님께 10만원에 팔아서 3만원을 벌어가시면 되지 않을까요?"

노신사의 측근이 벌어가는 돈이 괘씸하지만, 저 고양이를 사면 이전보다 저 큰 3만원을 벌 수 있으니 망설이긴 해도 고양이는 결국 마을 사람들에게 7만원 혹은 더 비싼 가격에도 팔려나갔습니다.

그리고, 노신사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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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이 매수와 수요과 구분된 투자시장입니다.
매수자가 있어서 가격이 형성되지만, 가격은 수요자가 만들었습니다.


주식, 가상화폐, 부동산 그게 무엇이든 투자 대상의 가격은 '매수자'인 우리가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는 가격을 올리는 '매수자'일뿐입니다.


'수요자'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매수자'의 집중의 필수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자는 매수자를 자극합니다. 그리고, 수요자의 자극이 모두 효과를 보는 것도 아닙니다. 수요자는 우리를 잘 몰아야만 원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와 공급이라면서 매수하는 우리를 '수요자'로 착각하면 가격의 변화에 항상 당황합니다.

"이렇게 좋은데 왜 떨어지지??"

"이 상황에 왜 오르지??"

우리는 수요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의지로 가격을 떨어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떨어지는 손해는 긍정적 희망을 갖는 매수자의 몫입니다.


'수요자'의 흐름이 어떻게 흐르는지를 파악하고,

'매수자'이지만 수요자의 흐름에 편승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투자를 힐 때 생각하는 규칙 1은

1. 투자에서 가격은 '매수자'인 우리 때문에 오르지만,

우리가 가격을 조정하는 '수요자'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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