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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상장했으니..살까?

서둘지 말아요. 그냥 그런거에요.

미국의 거래시장은

'비트코인' 말고,

'비트코인의 가격변화'에

투자를 할 수 있는 시장이 열렸어요.


비트코인 : 가상화폐의 한 종류
비트코인 지수 : 비트코인의 가격의 변화를 표현하는 값

ETF :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 주식의 한 종목처럼 거래가 되는 펀드 - 개인투자자가 지수에 투자하기 더 쉬워집니다.

비트코인은 가격이 급변하는 투자대상입니다.

대중이 비트코인에 열광하는 것도 하루아침에 두 배, 세배를 벌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급격한 가격변동성은 안전한 투자 대상이거나 화폐를 대신할 수 있는 물건도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투자 대상이 정의롭거나 그들의 목적의 실현 가능성이 아닙니다.

사기코인이 루나(시가총액 5위)도 정의로운 대우를 받고 가상화폐의 새로운 지평으로 각광을 받았었죠.

결론적으로 마지막에 팔지 못 한 사람들에게 50조 원의 손해를 입혔지만, 그 과정에서 돈을 번 사람에게 루나코인은 수익을 주는 적정한 투자였을겁니다.


비트코인이 루나코인처럼 감시가 없는 시스템에서 거래되었더라도
이제 비트코인은 감시도 있고 접근성이 쉬운 시장에 편입되었으니,
비트코인의 실용성을 의심하더라도

투자처로서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ETF에 있는 석유나 광물 옥수수와 곡물 같은 선물투자의 대상들도 가격의 급변성은 가지고 있고, 전쟁이나 독과점의 이유로 가격을 조정하기도 하니까 비트코인만 투기적으로 볼 일도 아닙니다.


가상화폐의 논쟁은 그렇습니다.

마치 대출을 늘려서 너도나도 부동산을 사려는 투자가 결국은 거품을 만들어서 손해를 만들겠지만, 붕괴가 당장 일어나지 않는다면, 원론적 불행을 이유로 대중의 투자를 막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서브프라임의 모기지에 투자된 은행의 돈들도 정당한 투자였으니 투자대상은 문제가 발생하기전에 그 위험성을 주장하는 것은 종종 허망한 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트코인 ETF를 거래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급등에 목마른 투자자들은 그런정책을 만드는 것에 열광할 수도 있어요. 마치 나라가 망해가도 주택대출정책을 하면 지지율이 오르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제 생각에 가상화폐는 안정적이거나 정상적인 투자처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투자가 정의롭고 안정적인것에 수렴하기를 기대하며 접급하면 안됩니다. 회의적으로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가상화폐도 기존의 투자시장에 합류된 것이 현실입니다.


가상화폐가 ETF에 편입되었다고
서둘러 매수할 필요는 없어요.


각광받던 카카오도 상장이후 2년이 넘도록 하락을 회복하지 못하고,

반면에 40년이 넘은 달러지수는 여전히 투자의 기회가 높으니까요.




비트코인이 화폐를 대용하기엔 여전히 허황되지만,

새로운 투자처가 되었으니 투자대상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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