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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콜? 풋?

기사를 읽을 정도로만 이해해 보자.

경제기사에서 말하는 옵션이 뭐야?

거래 양측 간에 상품, 증권, 투자 등을 거래하면서 추가되는 권리옵션이라고 해요. 우리가 차를 살 때, 추가 사항을 옵션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죠. 다만, 사는 사람에게 유리한 옵션도 있고 파는 사람에게 유리한 옵션도 있어요.

현물과 별개로 옵션만 거래가 가능합니다만
우리는 복잡한 것을 빠르고 단순하게 느낌만 기억하겠습니다.
콜옵션 - 현물을 판 사람이 다시 살 권리 ex) 살 권리(콜 옵션)의 매도, 매수
풋옵션 - 현물을 산 사람이 다시 팔 권리 ex) 팔 권리(풋 옵션)의 매도, 매수


옵션을 판 사람(매도자)은 상대(매수자)의 권리를 이행할 의무가 있습니다.
즉, 옵션을 산 권리자(매수자)는 이익이 없을 때 권리 행사를 포기할 수 있지만 의무자(매도자)는 손해를 봐도 권리 이행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옵션은 일반적인 거래(현물)에 추가적으로 붙는 권리,
권리를 행사하는 조건이 붙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민희진의 풋옵션?

하이브는 2021년 민희진에게 상여금 및 스톡옵션등으로 대략 15%의 주식을 제공했습니다. 이 주식은 민희진이 원하는 시점에 최근 2년간의 영업이익의 13배로 하이브에게 다시 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가 포함된 주식입니다. 지금 시점에 민희진이 요구하면 하이브는 대략 1,000억 원으로 민희진에게 사줘야 합니다. 하이브의 주장은 민희진이 13배를 30배로 정정해 주기를 요청했고, 이 부분에서 불화가 있었다는 것 같습니다.

하이브에게도 민희진의 계약 위반등의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액면가와 시장가치의 70% 중 더 적은 금액'으로 주식을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이 있다고 합니다. 즉, 민희진이 계약을 위반한 사항이 있으면 1,000억이 아니라 대략 20억 정도에 민희진의 주식을 사 올 수 있는 것입니다.


민희진과 하이브의 명예의 측면이나 '뉴진스'를 소유물로 보는 사업자들의 관점의 논쟁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민희진의 풋옵션 2,000억 vs 하이브의 콜옵션 20억'의 다툼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누구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주장하기도 하고, 누구는 불법적 경영의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당위성을 주장하겠지만, 결론은 늘 그렇듯 '돈의 전쟁'이라는 생각입니다.


정용진(SSG닷컴)의 풋옵션??

SSG닷컴은 2018년 여러 투자회사에게 '상장요건(기업공개)의 충족'과'GMV(기간 총 매출액)이 5조 1,600억을 넘기기'를 풋옵션 발동조건으로 1조 원을 모아서 투자를 받았어요.

그리고, 투자 5년 후인 2024년에 투자회사들은 상장을 하지 못한 SSG닷컴에게 1조 원의 투자금의 회수를 요청을 했어요. 그러자 정용진은 GMV가 5조 7,000억을 넘겼으므로 풋옵션을 이행할 필요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그런데, 투자회사가 확인해 보니 5조 7,000억에는 SSG 닷컴에서 산 상품권과 그 상품권으로 산 물건의 매출이 포함되어 있어서 실적이 부풀어졌어요. 즉, 상품권의 판매금액과 상품권 매입이 중복되었으니, 2조 원어치 상품권을 팔면 매출은 4조 원이 되는 꼴이니 투자회사 입장에서는 그런 매출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세계의 GMV가 통상적인 계산이 맞고 투자자가 GMV의 매출에 대한 기대와 이해가 달랐다고 보는 듯합니다.

다만, 정용진 회장의 경영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선은 좀 더 뚜렷해는 듯합니다. SSG닷컴의 부진을 비롯하여 이마트의 시총(약 1조 9,500억)에 비하여 14조에 달하는 부채, 계열사의 낮은 PBR 등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강남 PF 위기를 촉발시켰던 '르피에드 청담'의 투자자로 나서면서, 정용진의 경영대한 우려가 늘어가는 듯합니다.

PBR : 주식의 총액과 기업의 총자산과의 비율
이마트(0.17배) : 이마트를 몽땅 팔아도 이마트 총주식 가격의 17%
신세계건설(0.21배) : 신세계 건설을 몽땅 팔아도 신세계건설 총주식 가격의 21%
신세계(0.38배) : 신세계를 몽땅 팔아도 신세계 총주식 가격의 3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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