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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뭐예요?

비약과 은유의 경제 이야기. 1/3

'자본주의'는 영국에서 만들어지고 미국에서 발전되어 전 세계가 사용하는 시스템이에요.

누군가 '오늘부터 자본주의 할래!'라고 요청을 해서가 아니라, 미국과 관계한 나라들에게 물건을 사고팔려면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시스템이죠. 사실상 전 세계가 '자본주의'에 살고 있어요.

자본주의에서 물가가 뭐길래
이렇게 소란스러울까요?


경제 교과서의 수요와 공급 곡선


물가는 한자어로 물건의 '물 物' 가격의 '가 價'을 써서 물건의 가격을 뜻하지만, ‘세상사는 비용'정도로 이해해도 될 것 같아요. '세상사는 비용'이 오르고 내리는 것물가가 오르고 내린다고 하는 것이죠.


물건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결정이 된다고 학교에서 배웠어요.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내린다고 배웠죠.


하지만, 물가가 오르는 것이 늘 수요증가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가격이 오르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시중에 돈의 양이 많아졌기 때문이에요.

돈의 양이 늘어서 가격이 오르는 이야기


편의를 위해서 돈과 재화가 제한적인 가상의 '경제 공간'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곳은 모든 돈과 모든 물건이 완전히 대응된 상태예요.

드래곤볼의 '정신과 시간의 방'

여기에 손오공과 손오반 둘만 들어갔어요. 그리고, 오반에게는 만원을 오공에게는 선두 하나를 줬어요.

즉, 오반이 선두를 먹으려면 자기가 가진 만원과 오공의 선두를 교환해야 해요.



그런데, 오공에게 선두 하나가 더 생긴다면, 방안의 전체 선두의 양과 화폐의 가치는 같기 때문에 오반은 선두 하나에 오천원만 주려고 할 거예요.


정리하면, 공급의 증가로 인한 '물가 하락'이라고 해요.


돈의 양은 그대로인데,
선두만 늘어나면
선두의 값은 낮아지는 것.


이 번엔 신용이 오반에게 만원을 더 줄게요. 오공도 오반에게 만원이 늘어난 것을 안다면, 오공은 2만원을 요구할 것이에요.


돈의 양만 늘어나서
선두 한 개는 모든 돈의 양과 대응.


즉,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돈의 양이 늘어서 가격이 올랐어요. 이것이 돈의 양이 늘어서 생긴  ‘물가상승’이에요. 이제 만원으로는 선두를 절반만 살 수 있어요.


늘어난 만원으로 오히려 오천원 두장과 같은 쓰임이 되었어요. 만원의 구매력 하락이 일어난 것이죠.

돈이 늘어나면 구매력의 하락이 발생하고 이것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해요.


그럼
돈은 누가 만들까요?
한국 조폐공사 캐릭터 위보

돈은 정부에서 만든다고 생각했어요. 돈의 생산량을 정부가 정하면, 실체의 상당 부분은 조폐공사에서 나올 것 같았어요.

그런데, 조폐공사에서 찍어내는 돈은 '시중 통화'의 극히 일부래요. 대부분의 돈은 정부가 아닌 은행이 만드는 것이래요,


은행에 있는 돈은 우리가 맡긴 돈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그보다 많은 돈이 만들어진다는 거예요.

뭔가 이상해요.


하지만, 우리의 이해와 상관없이 은행에서 돈을 만드는 규칙은 영국에서 만들어져서 미국에서 발전되고 은행을 사용하는 모든 나라가 사용하고 있어요.



은행이 돈의 양을 늘려요.


은행은 우리가 맡긴 돈을 기반으로 대출을 해줘요. 그런데, 우리가 맡긴 돈을 전부 대출을 해줬다가는 우리가 돈을 찾아갈 때 은행에 돈이 없을 수 있으니, 우리가 맡긴 돈의 일부분만 대출을 해줘요.

우리나라의 은행은 2%를 남기고 98%를 대출을 해주는 것이죠. 이렇게 은행에 돈을 남기는 기준을 '지급준비율'이라고 해요.


그럼 내가 10,000원을 예금하고, 은행이 9,800원을 대출해줬을 경우 은행에 200원 시장에 9,800원이 있어야 총액이 10,000원으로 맞을텐데, 은행에는 10,000원 시장도 9,800원 총액 19,800원으로 되는 이상한 계산이 돼죠.

10,000원의 예금이 19,800원으로 늘어나는 이상한 법칙을 전세계 은행이 쓰고 있어요. 이 법칙은 영국에서 만들어지고 미국에서 발전되었죠. 이렇게 생긴 돈을 '신용통화'라고 해요.


지급 준비율 한국 중앙은행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대출로 받아간 9,800원은 월급으로 쓰이고, 음식값으로 쓰이고, 어떤 식으로든 쓰이면서 결국 다시 은행으로 들어와서 또다시 98%가 대출이 되죠. 그리고 그 돈은 또 은행에 들어와서 다시 98%... 이렇게 무한히 반복되는 과정을 '신용창조'라고 합니다.


10,000원이 우리나라 지급준비율인 2%로 '신용통화'가 만들어지면,

50배인 500,000원이 돼요. 50만원 중 49만원은 신용으로 만들어진 빚인거죠.


그래서 대부분의 돈은 빚입니다.

이것이 자본주의에서
빚과 이자로 경제를 통제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한국은행 통계자료

통화량과 물가의 그래프가 비슷하지 않나요?

통화량의 증가에 따라 물가가 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물가가 계속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돈이 많아지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이 것을 물가상승, 인플레이션이라고 해요.


영국과 미국이 만들어낸 은행의 대출 시스템이 돈의 양을 늘리면서 물가가 상승되는 것을 알겠지만, 그렇다고 대출을 안 쓰기도 쉽지 않죠.

집이나 차를 살 때뿐만 아니라, 할부의 사용이 아니어도 모든 신용카드의 사용도 대출의 일부거든요.

이렇게 실생활에서 어쩔 수 없이 쓰는 신용통화라면, 인플레이션도 자연스러운 자본주의 현상으로 받아 드려야 하는것 아닐까요?


그래서 다음은 우리가 평소에 쓰는 대출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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