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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HTS로 조건검색식 처음 만들어보기

‘꾸준히 사고, 오르고 있는 종목’을 조건으로 잡아보기

어떤 종목이 좋을까요?


많이 듣는 질문이에요. 그런데, 좋은 종목이라는 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잖아요?

이번 장에서는 한 가지 생각을 조건검색식으로 표현해 보려 해요.

바로 '사람들이 꾸준히 사고 있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종목' 을 찾는 거예요.

ChatGPT Image 2025년 3월 28일 오후 08_56_18.png

조건을 생각해봅시다

사람들이 꾸준히 사고 있다 → 거래량
가격이 오르고 있다 → 이동평균선과 골든크로스
그 변화가 최근에 일어나고 있다 → 시점 조건 추가

생각은 많지만, 찬찬히 정리하면 아래처럼 세 가지 기준으로 나눌 수 있어요

(수식을 만들어내는 자세한 과정은 https://brunch.co.kr/@nftmby/234 에 있습니다)


하나. 사람들이 꾸준히 사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산다는 건 결국 거래가 활발하다는 뜻이죠.

조건 A : 한 달간 하루 평균 거래량이 상위 20% 안에 드는 종목

조건 B : 최근 3개월 동안, 20일 평균 거래량보다 3배 이상 터진 날이 3일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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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HTS 기준으로 약 3,000개 종목 중 상위 600개가 여기에 해당해요.
(보통 10만 주 이상 거래된 종목이 해당)


둘. 가격이 변할 때가 된 것

평균선이 만났다는 건 정체되었던 주가가 움직일 타이밍이 온 것을 의미할 수 있어요.

조건 C : 6개월 평균선과 1주일 평균선의 간격이 좁아진 종목 (다시 퍼질 준비 중!)

조건 D : 1개월 평균선과 1주일 평균선이 가까워진 종목

이건 “가격 움직임이 슬슬 시작될 조짐”이라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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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가격이 실제로 오르기 시작한 것

이건 ‘과거에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종목’을 찾는 조건입니다.

조건 F : 5일 평균선이 6개월 평균선을 아래에서 위로 돌파한 적이 1회 이상

조건 G : 현재 주가가 1개월 평균값을 아래에서 위로 넘은 적이 1회 이상

조건 H : 최근 5일 평균 가격이 3개월 평균보다 위에 있었던 날이 1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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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꾸준히 사고 있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종목'의 조건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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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검색식응로 종목을 찾아보니 총 11개의 종목이 포착됐어요.

많지도, 적지도 않은 숫자여서 조건으로 추려낸 첫 실전 검색치고는 꽤 만족스러운 결과였어요.



이 장에서 우리가 만든 조건검색식은 ‘좋은 종목’을 알려주는 마법 같은 공식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꾸준히 사고, 가격이 오르고 있는 종목을 찾고 싶다는 하나의 아이디어를 수식으로 표현해 본 것일 뿐이에요.

조건검색식이 아무리 정교하더라도 그 결과가 항상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의 분위기는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지금 통하는 조건이 내일도 통할 거라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결과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어떤 종목이 오를지 혼자 상상하던 것을 이제는 직접 ‘조건’이라는 언어로 표현해 보고, 그걸 도구를 통해 눈으로 확인해본 경험. 이건 초보 투자자에서 한 걸음 나아간 첫 번째 실전이에요.


조건검색식을 만든다는 건 단순히 종목을 걸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이런 주식이 오를 것 같아”
라는 생각을

시장이라는 공간에 내 손으로 써보는 행위입니다. 조건검색식은 어쩌면 ‘투자의 손글씨’ 같은 거예요.

아이디어는 자주 떠오르고, 수식은 다양하게 만들어볼수록 좋습니다. 처음엔 조합이 서툴러서 종목이 너무 많거나 아예 하나도 안 나올 수도 있어요. 하지만 조건을 수정하고, 다시 검색해보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점점 더 나은 판단을 만드는 사람이 됩니다.

생각하는 연습,
표현하는 연습,
확인하는 연습.

그 모든 과정이 쌓여 당신만의 투자 언어가 생기게 될 거예요.

이 책은 검색식의 결과를 텔레그램으로 보내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을 기록하는 책입니다.
아이디어를 조건검색식으로 만드는 과정은 앞으로도 https://brunch.co.kr/magazine/howtohts 에 종종 업로드하겠습니다.

이제 다음 장에서는 우리가 직접 만든 조건식을 컴퓨터가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조건에 맞는 종목이 딱 나타나면 그걸 텔레그램 메시지로 ‘띠링~’ 보내주는 자동 시스템을 만들어볼 거예요.

복잡해 보이지만 걱정 마세요.
이 글을 읽고, 그대로 따라만 와도 프로그램이 하나 뚝딱 만들어지는 꽤 신기하고, 뿌듯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어요.

우리의 첫 주식 알림봇, 이제 본격적으로 만들어볼 시간입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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