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복리의 마법' 소리 좀 안 나게 해라.

복리가 필요하시면 CMA.

우리가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은행은 우리에게 이자를 줘요.

그런데, 맡겨둔 돈의 이자에는 새로운 이자를  줘요


즉, 천만원을 은행에 넣어 두면 매년 똑같이 30~40만원 정도만 주는 거죠.

일 년 후에 1,030만원이 되었어도 30만원만 준다는 이야기예요. 

그 일 년 후에 1,060만원이 되어도 30만 원을 줘요.

중간에 30만원을 찾으면 이자를 뺐다고 생각하지 않고 원금에서 찾은 걸로 산정해서 28만원 정도의 이자를 줘요.

이상하죠? 하지만, 이미 단리라는 은행의 계산에 동의하고 저축을 했어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어요.


그래서인가... 20년 전쯤부터 '복리'의 마법을 이야기하면서 장기저축의 효율성을 강조해 왔어요.

그런데, 은행에는 장기 복리 상품이 별로 없어요.

특히 복리는 10년 이상 지나야 의미가 있다지만 은행에는 10년짜리 복리 상품이 없어요.

전국은행 연합회 상품공시 자료


그래서 보험중개인들은 보험상품으로 복리를 한다고 해요. 그런데, 그건 맞을까요?

같은 이자율이라고 해도 사업비등을 제외하고 저축이 되기 때문에 5~7년이 지나야 원금이 되고 일반적인 은행의 저축의 수익을 따라가려 해도 13년 정도는 지나야 해요. 심지어 보험 상품의 사업비나 환급금은 공시도 안되어서 가입자가 아니면, 확인하기도 어려워요.

하지만, 소비자에게 사기를 치는 것은 아니에요. 보험은 본래 구조가 저축이 목적이 아니어서 그래요. 저는 절대 보험으로 저축을 하지 않아요.

은행에는 장기 복리가 없고, 보험에는 납입금을 모두 저축하는 상품이 없어요.


증권사의 CMA는 복리예요.

법률적인 용어로 '복리'라고 광고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그 효과는 복리가 맞아요.

원금으로 채권을 사서 팔고, 다음날 잔금으로 다시 채권을 사서 팔고, 다음날 잔금으로 다시 사서 팔기 때문에 잔금을 이자와 원금으로 구분하지 않고 매일 이자를 줘요.


오랜 시간 복리의 효과를 누리고 싶으시다면, CMA를 이용하세요. 입출급이 불편할 수 있지만 보험저축보다 확실하고 은행보다 길어요.


계좌라도 열어두세요.

손실 없이 주는 이자 중에는 CMA가 가장 높고 효율적이에요. 언제든 찾아도 손실이 없어요.

익숙하지 않아서 평가절하 되어 있지만, 저는 급한 돈 아니면 모두 CMA에 넣어 둬요.




복리는 마법이 아니에요. 

경제시스템에서 모두에게 적용되는 자연스러운 체계여서,

우리는 이미 일반적으로 해 왔습니다.


투자로 

10,000원이 20,000원이 되기까지 3%로 24년이 걸립니다.

물가도

10,000원짜리가 20,000원이 되는 것도 3%로 24년이 걸립니다.


결국 복리에서 중요한 점은

물가가 시간이 지나면 급격하게 늘어나는 복리를 사용하고 있으니,

물가보다 낮은 이자는 결국 가진 돈이 줄어드는 것이라는 점이에요.


간혹 '복리'를 내새워 보험을 통한 저축이나

배당주식의 재투자를 상술로 제안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들이 특별한 수단이 아니에요.

오히려 부가적인 조건을 가려서 투자의 손실이 날 수도 있습니다.


'복리'는 생각보다 마법이 아니니,

'복리'를 내새운 상술은 항상 거르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려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빚을 냈다고 나라가 망하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