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있던 행복을 가까이 끌어당겨준 내사람
새벽이면 우리는 똑같이 일찍 눈을 뜬다.
오늘도 어김없이 눈을 뜨면 책부터 펼친다. 책읽기를 목숨처럼 지키는 우리, 천생연분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한국에서 생활을 한 지도 벌써 14년째이다.
미국인인 남편 저스틴은 이제 거의 한국인이나 다름없다. 젓갈냄새때문에 거부했던 김치도 이제 식사때면 먼저 찾는다. 고기를 먹을때도 밥이 있냐며 묻는다. 처음에는 밥은 화이트푸드라고 안먹었는데 이젠 밥의 소중한 의미를 알고 있다.
"밥 한번 먹자! "
이 소중한 의미를 알고 있다.
소중한 친구와 소중한 시간을 의도적으로 갖고자 하는 그에게서 좋은 한국어 표현임을 알고 있다.
한국생활 14년째의 저스틴은 유대인이다.
책을 가까이 하듯이 언어를 배움에도 매우 충실하다. 이 중에서 그가 제일 열심히 배우는 언어는 단연 한국어이다. 한국어의 속담, 관용어는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외우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저스틴은 한국어를 나는 영어를 꾸준히 배우고 있다. 서로의 문화를 알려주며 배우는 외국어는 서로에게 무척이나 재미있는 과정이다.
나는 저스틴을 만나고 가정을 이루고 행복을 알게 되었다.
사는게 그냥 무던하고 사는게 그저 힘듦의 연속이라 느꼈던 나는 이제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배움을 행복으로 생각하고 이 배움도 행복을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게 해준
고마운 내 인생 최고의 친구, 나의 남편 저스틴
그의 행복마인드를 여러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고단한 하루를 감사의 하루로 바꾸는 것은 우리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그 마음먹기를 나는 저스틴에게 배웠다.
그 마음먹기로 세상은 나에게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매일 매일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