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새로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8년 9월 호

글 유디지트 바타차르지  사진 이스마일 페르도스


남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미국으로 이민을 온 부모의 성공을 기반으로 융합된 문화를 통해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고 더욱 번영을 구가하는 동시에 미국 사회의 오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있다.



인도계 미국인으로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하리 콘다볼루(35)가 미국에서 갈색 피부를 지닌 채 살아가는 것에 대한 농담을 막 끝내자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린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많은 인도계 기업인 중 한 명인 니라브 톨리아가 아내 메가와 세 아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거리를 걷고 있다.


그때 한 훼방꾼이 인도인 특유의 억양이 강한 영어 발음을 조롱하며 “고맙소, 다시 오쇼!”라고 외쳤다. TV 만화 영화 <심슨 가족>을 보는 수백만 명의 시청자들은 이 한마디를 즉시 알아들을 수 있다. 이 만화 영화에 나오는 인도계 미국인 아푸 나하사피마페틸론이 상투적으로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인종적 고정관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인물인 아푸라는 캐릭터는 구두쇠에 염치 없는 짓을 저지르기도 하며 약간 비굴한 성향을 지닌 인도계 편의점 주인이다. 



미국항공우주국의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의 아버지는 인도 출신이다.


객석에서 나온 이 말은 사실 콘다볼루에게는 아주 귀에 익숙했다. 미국에 사는 많은 남아시아계 사람들처럼 콘다볼루는 자라면서 자신에게 한 “고맙소, 다시 오쇼!”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이제는 이에 대한 짜증을 미소와 함께 한마디 대꾸로 날려 버린다. “모르긴 몰라도 내가 고등학교 때부터 알던 사람 같군요. 선생님 같은 분 때문에 내가 코미디를 합니다.” 그가 훼방꾼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펀자브어 랩의 왕’으로 알려진 파키스탄계 미국인 보헤미아가 뉴욕시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8년 9월 호 중]


http://www.natgeokorea.com/magazine




작가의 이전글 과거로 가는 통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