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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사본을 찾는 사람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8년 12월 호

[1]


로버트 드레이퍼  사진 파올로 베르초네  그래픽 페르난도 G. 밥티스타, 매슈 W. 츠와스틱



종교와 고고학에 얽힌 비밀스러운 세계에서 과학자와 수집가, 사기꾼들이 앞다퉈 성스러운 문서들을 찾고 있다. 


사해 인근에 있는 유대 광야의 메마른 구릉들 사이로 열기가 맹렬히 올라온다. 그러나 랜달 프라이스가 있는 동굴 안은 다행히도 공기가 서늘하다. 엎드린 채 틈새 한 곳을 응시하고 있는 그는 어제 그곳에서 2000년 된 청동 솥을 발견했다. 



도미니코 수도회의 장미셸 드 타라공 신부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프랑스 성서 연구원 에콜 비블리크에서 보관용 사진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이 동굴은 아마 40년 전쯤 베두인족에게 도굴을 당했을 거예요. 우리로서는 다행스럽게도 그들이 동굴을 아주 깊게 파헤치지는 않았어요. 발굴을 계속하다가 주맥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미국 출신의 고고학자 프라이스는 설명한다.


쿰란에 있는 이 동굴들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 지구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프라이스의 작업을국제법 위반 행위라고 여긴다. 그러나 프라이스나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소속 오렌 구트펠드가 더 이른 시기에 똑같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연구 주제를 단념한 것은 아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고 성경과 관련된 유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때 워싱턴 DC에 있는 성경박물관의 설립자이자 이사장인 스티브 그린은 이를 마구 사들였다.


이스라엘 정부는 1993년에 오슬로 협정에 서명 한 후 ‘두루마리 작전’을 개시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잃게 될 수도 있는 모든 고고학 유적지를 긴급 조사하는 작업이었다. 유적지에 대한 조사는 서둘러 진행됐고 조사자들은 새로운 두루마리를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지진으로 손상돼 베두인족 보물 사냥꾼들이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동굴 수 십 군데를 찾아냈다. 작업 목록에 53번 동굴로 기재된 동굴이 2010년에 프라이스, 그 이후에는 구트펠드의 관심을 끌었다. “그들은 초기 이슬람 시대부터 제2성전시대를 거쳐 헬레니즘 시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대의 도자기를 많이 찾아냈어요. 그곳에 다른 뭔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을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말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8년 12월 호 중]

http://www.natgeokorea.com/magazine


[나도 사진작가]

본지에 사진을 응모하신 분들 중 1명을 선정하여, 다음달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에 사진을 실어드리며 "5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http://www.nationalgeographic.co.kr/contest/index.asp?cno=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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