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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의학의 비밀을 파헤치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9년 1월 호

글 피터 그윈  사진 프리츠 호프만


중국의 고대 치료법이 서양의 의학계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나는 계속 뛰고 있는 따뜻한 심장을 손에 쥐고 있다. 야구공만 한 크기의 둥근 심장은 선홍색과 분홍색, 흰색의 조직으로 이뤄져 있고 윤기가 흐른다.


심실이 수축되는 것이 손에 느껴지고 여전히 피가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심장은 끈적끈적하고 톡 쏘는 듯한 냄새를 풍긴다.


청두에 있는 중약방인 통렌탕의 약제상들이 처방약을 조제한 후 혼합된 약재들을 1회분씩 종이로 싸서 포장하고 있다. 환자들은 가정에서 이렇게 조제된 약을 달여서 차로 복용한다.


이 심장은 돼지에게서 적출된 지 거의 여덟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뛰고 있다. 나는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의 외과의학과 교수 폴 아이조가 진정제를 투여한 돼지에게서 심장을 꺼내 동맥과 정맥의 기능을 하는 관들에 연결한 후 심장에 전기 충격을 가해 이를 다시 뛰게 하는 광경을 지켜봤다. 심장은 돼지의 몸과 분리돼 있지만 보이지 않고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원시적인 힘에 의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있다. 나는 이 현상이 기괴함을 넘어서 매혹적이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청두에서 고온다습한 어느 여름날 한 중의원의 직원들이 몸을 해독하고 열을 식혀주는 효과가 있다는 약초 용액으로 태어난 지 2개월 된 아기 렌양위를 씻기고 있다.



돼지의 심장이 아직도 뛰고 있는 이유는 부분적으로 아이조가 곰의 담즙에 있는 물질과 유사하게 만든 화학물질들로 심장을 처리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의 치료사들이 이르면 8세기부터 믿어온 것을 과학적으로 응용한 사례다. 바로 곰의 담즙이 사람의 신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예일대학교 교수 청융치가 중국 윈난성에 있는 한 연구소에서 삼칠을 살펴보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9년 1월 호 중]

http://www.natgeokorea.com/magazine


[나도 사진작가]

본지에 사진을 응모하신 분들 중 1명을 선정하여, 다음달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에 사진을 실어드리며 "5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http://www.nationalgeographic.co.kr/contest/index.asp?cno=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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