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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의 몸을 갖게 된 여인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9년 1월 호

글 캐시 뉴먼 사진 린 존슨


수전 포터는 과학 연구를 위해 자신의 몸을 기증했다. 냉동시킨 포터의 몸은 2만 7000번 잘린 뒤 디지털 사진기로 촬영됐다. 디지털화된 그녀의 몸은 의대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다. 


수전 포터는 사망 후 신의 몸에 일어날 무시무시한 일에 대해 아주 상세히 알고 있었다. 그녀는 죽기 전 15년 동안다음과 같은 글이 적힌 신분증을 소지하고 다녔다. “사후에 내 몸이 ‘가상인체 프로젝트’,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인터넷상에서 의학교육용으로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죽으면 빅터 M. 스피처 박사에게 연락해주세요. 내 몸은 반드시 네 시간 이내에 연구실로 옮겨져야 합니다.”


2005년 8월스피처는 가끔 포터의 집에 찾아가거나 병원 식당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포터는 죽기 10년도 더 전에 사후에 자신의 몸이 옮겨질 연구실을 방문했다. 때 그녀는 시신을 종이 한 장 두께로 저며 내는 기계를 보고 스피처에게 전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은 덕에 자신의 몸이 어떻게 될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스피처는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앤슈츠 메디컬 캠퍼스의 가상인체실험센터 소장이다. 스피처는 포터에게 연구실을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았다. 포터가 보여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가상인체실험센터 소장 빅터 스피처가 포터의 인공 고관절 수술에 사용한 티타늄 봉을 제거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고기 보관소 좀 봅시다. 그곳을 구석구석 다 봐야 내 몸을 기증할 겁니다.” 포터는 스피처에게 말했다. 그녀가 말한 고기 보관소는 콜로라도대학교 의과대학의 방 NG004를 의미한다.


2017년 3월포터의 몸을 머리카락 두께로 자르기 전 스피처가 톱으로 포터의 몸을 네 조각으로 절단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9년 1월 호 중]

http://www.natgeokorea.com/magazine



[나도 사진작가]

본지에 사진을 응모하신 분들 중 1명을 선정하여, 다음달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에 사진을 실어드리며 "5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http://www.nationalgeographic.co.kr/contest/index.asp?cno=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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