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9년 5월 호
글 클라우디아 칼브 사진 파올로 우즈, 가브리엘 갈림베르티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세상을 떠난 지 500년이 지났지만 과학, 예술, 공학 분야에서 보여준 그의 탁월한 창의력과 예지력은 여전히 우리를 놀라게 한다.
한순간에 나는 수 세기 전으로 되돌아간 듯하다. 나는 지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소장하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들을 보기 위해 영국 런던에 있는 윈저 성에 와 있다.
괴물 석상들로 장식된 아치형 출입문을 지나자 다빈치가 나를 르네상스 시대로 안내한다.
윈저 성의 웅장한 인쇄물 보관소에서 1500년대 말에 제본된 가죽 앨범을 바라보고 있으니 다빈치의 속삭임이 들리는 것 같다. 이 앨범의 책등은 금박으로 장식돼 있고 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폼페오 레오니가 소장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
이탈리아 출신 조각가 레오니가 다빈치의 헌신적인 제자였던 프란체스코 멜치의 아들에게서 다빈치의 스케치들을 얻었고 그것들을 적어도 두 권으로 엮어냈다. 1690년경 레오니 제본이라고 알려진 이 앨범은 영국 왕실 소장품에 귀속 됐다. 이 앨범은 다빈치가 지적 탐구를 한 결과물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의 인쇄물 및 스케치 책임자 마틴 클레이턴이 지금은 60개의 상자 안에 분리해서 보관하고 있는 페이지들을 늘어놓자 다빈치가 관심을 가졌던 주제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다빈치가 관심을 가진 주제에는 식물학,지질학, 건축학, 군사 공학, 기하학, 지도 제작술, 해부학 등이 있다. 다빈치는 우주의 수수께끼를 연구하고 이해하기 위해 잉크, 분필, 은필을 사용해 스케치를 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9년 5월 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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