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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우주 시대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9년 7월 호

글 샘 하우 베르호벡 | 사진 댄 윈터스


지난 수십 년간 우주여행 분야에서 아무런 발전도 없었던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마침내 탐사와 이권 경쟁이 맞물리면서 새로운 우주여행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우주여행 분야에서 아무런 발전도 없었던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마침내 탐사와 이권 경쟁이 맞물리면서 새로운 우주여행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화성의 기온은 급격하게 변화한다. 우주 비행사들은 기온이 최저 영하 60℃에서 최고 20℃까지 올라가는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는 우주복이 필요하다.


동이 트려면 아직 몇 시간 더 있어야 한다. 카자흐스탄 남부의 외진 스텝 지대에서 내가 탄 버스가 수 킬로미터의 개방된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이따금씩 버스의 전조등 불빛이 색이 바랜 거대한 벽화나 군데군데가 부서진 모자이크 타일을 비춘다. 양식화된 이 미술품들은 뜨거운 여름과 혹한의 겨울이 얼마나 가혹했는가를 보여준다. 녹슬고 버려진 거대한 건물들에 장식돼 있는 이 작품들은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나라인 소련이 수십 년간 추진해온 우주 계획의 영광을 기린다.


한 기술자가 CST-100 스타라이너에 부품들을 설치하고 있다.



수 킬로미터를 달린 후 버스는 출입문이 있는 길로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허름한 대형 건물 앞에 멈춰 선다. 이곳은 분명 버려진 건물은 아니다. 위장복 차림에 무장한 러시아인과 카자흐스탄인 경비원들 이 이곳을 둘러싸고 있는 듯하다. 이곳은 사방이 투광조명등으로 훤하게 밝혀져 있다. 이 격납고 안에는 새 로켓이 어슴푸레한 빛을 발하고 있다.


저중력 환경에서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 이 로봇의 양쪽 끝에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정지 마찰력이나 무게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원통형 채굴 장치들이 달려 있다.




나는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 와 있다. 달 착륙 50주년 기념일을 곧 앞둔 이 시점에 이곳은 지구에 서 인간이 우주로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우주로 날아간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는 지구 상공 약 400km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이다. 그곳은 달까지 거리의 1000분의 1에 불과한 지점에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9년 7월 호 중]

http://www.natgeokorea.com/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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