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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을 주시하는 사람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9년 9월 호

글 제니퍼 킹슬리  |  사진 에스더 호바스


그린란드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온 연구원들이 북극의 온난화에 대한 기록을 남기면서 공동체 의식을 형성한다.


군인들이 셔츠를 벗은 채로 바깥에 앉아 있어도 될 만큼 따뜻한 여름밤이다.


임시 천막은 24시간 관찰이 필요한 기상 실험을 하는 연구원들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한 사람은 기타를 연주하고, 또 한 사람은 책을 읽고 있다. 그린란드 북동부에 있는 덴마크의 노르 군사 기지는 북극에서 92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여유로운 휴가지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저 멀리에서 발전기가 윙윙거리며 작동하고 있고 가끔씩 그린란드도그 두 마리가 짖는다. 태양이 북극 하늘에서 지지 않고 있다.


노르 기지의 일상 활동은 주로 과학적인 업무와 관련이 있다. 북극은 지구상에 있는 다른 어떤 곳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연구하는 연구원들에게 노르 기지는 두 가지 이점이 있는 곳이다. 바로 북위 약 82° 지점에 위치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 안에 있다는 점과 활주로가 있어 비행기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북극은 지구 냉각 체계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온 상승으로 해빙의 감소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이 냉각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노르 기지는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찾아와 해빙과 바다, 대기에 관한 자료를 모으고 시간에 따른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다. 과학자들은 이곳에서 수집한 자료가 지구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보조 연구원 노라 프리드가 손에 쥘 수 있는 아이스큐브를 사용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9년 9월 호 중]

http://www.natgeokorea.com/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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