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20년 4월 호
글 로라 파커 l 사진 빅토리아 윌 외
기후변화가 전 세계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사람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면서 어른들에게 더 적극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툰베리 이전에는 컬리스 스즈키가 있었다. 두 사람의 사진은 종종 나란히 등장한다. 어른들에게 기후변화에 맞서 의미 있는 조치들을 취하라고 요구하는 청소년들이 오랫동안 진행해온 운동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듯이 말이다. 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7)가 가장 최근에 세계에 경종을 울린 청소년이라면 첫 테이프를 끊은 사람은 캐나다 밴쿠버에 거주하는 어느 환경과학자의 딸 세번 컬리스 스즈키(40)였다.
1992년 당시 12살이었던 컬리스 스즈키는 다른 어린 운동가 세 명과 함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 기후회의에 참석했다. 그 당시는 지구온난화의 과학적 증거들이 막 반향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했던 때였고 현재 기후과학 분야에서 가장 앞선 조직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유엔에 설립된 지 4년밖에 지나지 않은 때였으며 세계 지도자들이 청소년의 설교를 듣는 데 익숙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컬리스 스즈키는 ‘6분 동안 세계를 침묵하게 만든 소녀’로 유명해졌다. 그녀는 지구에 종말이 임박했다는 위기감을 오직 청소년만이 할 수 있는 단순하고 명쾌한 화법으로 표현해 청소년 운동가들에게 선례를 남겼다. “여러분은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미래를 잃는 것은 선거에서 진다거나 주식에서 손해를 보는 일과는 차원이 다른 일입니다.” 그녀는 각국 대표단을 향해 말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20년 4월 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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