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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곤충은 다 어디로 갔을까?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20년 5월 호

글 엘리자베스 콜버트 l 사진 데이비드 리츠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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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이 놀라운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이는 지구에 재앙과 같은 일이 될 수도 있다.


“곤충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사람들이 충격을 받는 것 같은데 그 이유가 나는 이해가 돼요. 곤충이 이렇게 많으니 그런 생각이 사실 이상해 보이기는 하죠.” 그는 끊임없이 지나가는 나비들을 고갯짓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코스타리카의 라셀바 연구 기지에 있는 ‘동물원’에는 수백 마리의 애벌레와 기생 말벌의 알이 들어 있다.


사람들은 우리가 인류세, 즉 인간이 지구에 영향을 미친 시기로 정의된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러모로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곤충이다. 아무 때나 숫자를 파악하더라도 1000경 마리의 곤충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양성 면에서도 곤충의 수는 이에 못지않게 인상적이다. 온갖 종류의 동물들 중 약 80%가 곤충인 것이다. 곤충은 세상을 우리가 아는 모습으로 유지시켜준다. 이를테면, 가루받이할 곤충이 없다면 꽃을 피우는 식물 대다수가 없어질 것이다.


라셀바 연구 기지에 있는 잎사귀에 유충과 성충 사이에 생기는 번데기 단계의 기생 말벌들이 녀석들에게 영양분을 공급해주는죽어가는 애벌레 위에 다닥다닥 붙어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20년 5월 호 중]

http://www.natgeokorea.com/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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