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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다가오는 물 위기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20년 7월 호

글 앨리스 앨비니아 l 사진 브렌단 호프먼


세계 최대 규모에 속하는 인더스강은 히말라야산맥과 인근 산맥들의 빙하에 의존한다. 봄과 여름에 이 빙하들이 녹으면서 인더스강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해주는 것이다. 약 2억 7000만 명의 인구가 인더스강에 의존해 살고 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줄어들면서 2050년경부터는 이 강의 유량이 감소해 수백만 명이 위험에 처하게 될 뿐 아니라 인도와 파키스탄, 중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다.


중국지난해 9월 드롤마라에서 순례자들이 셀피를 찍고 있다.


티베트의 캉린보체산 인근에서 발원하는 네 개의 큰 강들은 마치 거룩한 물의 여신의 사지처럼 히말라야산맥의 동서를 거침없이 가로질러 바다로 흘러간다. 이 강들이 흐르는 곳을 따라 문명과 국가가 탄생했다. 바로 티베트와 파키스탄, 인도 북부, 네팔, 방글라데시다. 오랜 세월 이 강물의 쓰임새는 사람들에 따라 달랐다. 이 강들에 강물이 채워지는 방식은 두 가지에 의해 좌우됐다. 하나는 우기에 내리는 강우이고 다른 하나는 빙하가 녹은 물이다. 수천 년간 신들의 영역이었던 이 두 현상의 지속 여부가 이제 인간의 손에 달려 있다.

파키스탄산악 지대의 얼음이 녹아 형성된 급류는 파키스탄 남부의 신드 평원에서 넓게 펼쳐지며 흐른다.


브라마푸트라강처럼 히말라야산맥 동쪽에서 발원하는 강들은 주로 여름철 우기에 내린 강우로 물이 채워진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대기가 더 많은 습기를 머금으면 이 강들의 유량은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캉린보체산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인더스강의 물 대부분은 히말라야산맥과 카라코람산맥, 힌두쿠시산맥의 눈과 빙하가 녹아 흘러든 것이다. 특히 빙하는 ‘급수탑’ 역할을 한다. 빙하는 겨울에 내린 눈을 고지대에서 얼음으로 저장했다가 봄과 여름에 융수로 녹아내리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빙하는 강물의 유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하류에 있는 파키스탄과 인도 북부의 평원들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관개 농업 시설이 있는데 이 시설은 인더스강에 의존해 작동된다. 인더스강의 물 공급원인 빙하는 약 2억 7000만 명 인구의 생명줄이다.


인도라다크 사부에서 전기 기술자들이 배전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이 빙하들 대부분이 줄어들고 있다. 처음에는 인더스강의 유량이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기온이 상승하고 빙하가 계속 녹게 되면 인더스강의 유량은 2050년경 최고 수위를 기록한 후 감소할 것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20년 7월 호 중]

http://www.natgeokorea.com/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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