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해양 보호 노력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판 2017년 2월 호

글·신시아 바넷 사진·브라이언 스케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보호 수역 연결망에 220만 제곱킬로미터가 넘는 면적을 추가했다. 하지만 아직 할 일이 더 많이 남아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바다에서 멸종위기종인 보리고래 여섯 마리가 돌진하며 몸을 회전한다. 녀석들의 반들반들한 하얀 배가 북대서양의 잿빛 바닷물 속에서 반짝거린다. 탐사선 플랜 b호의 왼편에서는 북대서양청어 떼가 요각류를 쫓아다니며 수면에서 물결을 일으킨다. 그러는 동안 수심 15m 아래에 있는 바위 턱에서는 과학자들이 기다란 다시마들 사이에서 먹잇감을 먹는 북대서양대구와 대서양대구, 농어류를 구경한다.


캐시스레지는 메인 만에서 가장 높은 해산으로 먹잇감이 놀라우리만치 풍부하다. 화강암으로 형성된 등성이와 평평한 퇴 위로 조류가 지나가면서 표층수로 수중 파도를 일으킨다. 이 조류는 플랑크톤이 풍부하고 따듯한 표층수를 바다 깊은 곳까지 끌고 간다. 하강하는 파도 덕에 바닥에 사는 저서어류도 중간층에 있는 어류와 수면에 있는 고래, 북대서양청어, 바닷새들만큼 실컷 먹잇감을 먹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조류와 지형 덕에 한때 메인 만의 상징이었던 풍부한 어족 자원을 보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업으로 어족 자원이 고갈됐다.


캘리포니아강치 한 마리가 코르테스뱅크의 다시마 숲에서 물고기를 사냥하고 있다.


“캐시스레지는 본질적으로 400년 전의 뉴잉글랜드 해안을 보여주는 타임머신과 같습니다.” 존 위트먼이 말한다. 해양생태학자인 그는 30년 넘게 이 활기 넘치는 지역을 연구했다. 본 협회의 전속 탐험가인 해양학자 실비아 얼은 캐시스레지를 ‘북대서양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이라고 부른다.


대개 100여 마리가 무리 지어 다니는 이 고추돌고래를 포함해 30여 종의 해양 포유동물이 연중 최소 며칠을 이곳에서 보낸다.


해양은 남획과 오염 그리고 점점 심해지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얼은 미국의 바다에서 마지막 남은 청정 지역들 중 몇몇을 보존하기 위해 애쓰는 해양과학자들과 환경보호운동가들에 속한다. 이들은 뉴잉글랜드의 캐시스레지에서 알래스카 주의 알류샨 열도 서쪽에 있는 한류 산호숲과 샌디에이고 근해에 있는 코르테스뱅크와 태너뱅크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해양보호구역들을 세계적 연결망과 엮어 해양을 보존하고 회복시키려는 계획을 품고 있다.


매가오리류 한 마리가 코르테스뱅크의 등성이를 따라 북미새우말과 황금빛 다시마가 자라는 정원을 유유히 통과하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판 2017년 2월 호 내용 중]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판 전자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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