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8월 호
글·엘리자베스 로이트 사진·앤드리아 브루스
10억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날마다 야외에서 용변을 보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인도에 산다. 그 결과 수백만 명이 사망하고 질병에 시달리며 산다. 문제는 단지 화장실이 부족하다는 데 있지 않고 사람들이 이용하고 싶어 하는 화장실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백발에 안짱다리인 물찬드(65)는 노상 배변을 하는 사람들을 색출하기 위해 동트기 전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전혀 마다하지 않는다. 사실 그는 색출 작업을 몹시 즐긴다.
“손전등을 들고 길가에 숨습니다. 그리고 로타를 들고 가는 사람들을 찾지요.” 그는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에 있는 가지케디 마을의 큰길을 가리키며 낮은 목소리로 신이 나서 말한다.
로타는 물통으로 전통적으로 놋쇠로 만들지만 요즘에는 플라스틱 재질인 경우가 더 많다. 이른 아침 바깥에서 이 물통이 눈에 띄면 주인이 대변을 보러 들판이나 길가로 가고 있는 것이 거의 틀림없다. 물통의 물은 세척용이다.
“사람들을 뒤쫓아가죠. 호루라기를 분 뒤 그들의 물통을 쏟아버립니다.” 물찬드가 말한다. 그는 어렵게 얻은 마을의 명예를 자신이 지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에서 그의 마을을 ‘노상 배변 없는 지역’으로 공표했기 때문이다. “내가 제지하면 사람들은 화를 내며 고함을 질러요. 하지만 주민들이 화장실을 짓도록 정부가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변명할 구실은 없어요.”
노상 배변은 인류만큼이나 역사가 오래됐다. 인구밀도가 낮고 땅이 별 탈 없이 분뇨를 흡수하는 동안에는 노상 배변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이 크고 작은 도시에 모여 살면서 점차 위생과 보건의 연관성 그리고 특히 분변과 접촉을 피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게 됐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노상 배변이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약 9억 5000만 명 되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야외에서 대변을 본다. 그중 약 5억 6900만 명이 인도에 산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8월 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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