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지키는 사람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7년 9월 호

글·에릭 밴스 사진·토마스 P. 페샥


세계 곳곳에서 어족 자원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반도의 지역 공동체들은 풍부한 어족 자원을 보전하고 관광업을 활성화하며 자신들의 생활 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어획량을 제한하고 있다.



일출을 30분 앞둔 시각 바닷물 색깔이 잉크처럼 새까맣다.


어부 열댓 명이 멕시코 아브리오호스곶에 있는 항만 관리소장의 사무실에 편히 앉아서 그날 밤에 있을 파티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산소통 없이 물속으로 들어간 한 잠수부가 칼리포르니아만의 풀모곶 인근에서 줄전갱이 떼와 헤엄치고 있다.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반도 중앙에 있는 이 작은 마을이 축제 분위기인 이유는 바로 오늘이 전복철이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사실 전복철은 4개월 전에 이미 시작됐지만 아브리오호스곶에서는 특이하게도 자체적으로 세운 조업금지 규정을 따른다. 정부에서 전복 수확을 허용하는 1월에 바로 잡는 것이 아니라 전복이 몸집을 더 키울 때까지 기다렸다가 4월에 수확에 나서는 것이다.


보전 노력이 실패로 돌아간 마그달레나만과 달리 북쪽의 아브리오호스곶의 주민들은 전복과 캘리포니아닭새우 등 값비싼 해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자원을 잘 관리하고 있다.

나는 10대 때부터 같이 일해온 50대 어부 세 명과 함께 태평양으로 향했다. ‘말’은 엔진을 작동시키고 ‘두더지’는 잡은 전복 자루들을 끌어올리며 ‘물고기’는 이름이 말해주듯 잠수를 한다.


중남아메리카 이전 시대의 문화권에 살던 사람들은 산프란시스코산맥의 외진 협곡에 가오리와 상어, 돌고래, 다랑어, 물개 등을 나타내는 그림을 남겼다.
옥타비오 아부르토가 칼리포르니아만에 있는 에스피리투산토섬 근처에서 잠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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