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8월 호
글·샘 하우 버호비크 사진·뱅상 푸르니에
과학적 지식과 이상, 믿음과 꿈을 가진 자여, 달을 향해 쏴라.
인도 방갈로르에 있는 임시 회의실. 한때 널찍한 자동차 전지 창고였던 이곳에 아직 앳된 얼굴의 인도 기술자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맞은편에는 이들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남녀들이 앉아 있었다. 이들은 인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우주 개발 프로그램의 권위자들이다. 아시아 우주 기구 중 최초로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 인도우주연구기구(ISRD)는 지난 2월 로켓 하나로 104개의 위성을 궤도 위에 올려 놓는 데 성공했다. 기존의 세계 기록은 37개였다. 이날 회의실에 모인 사람들의 관심은 전자레인지 크기만 한 소형 탐사 장비에 쏠려 있었다.
젊은 기술자들은 올해 말 쏘아 올릴 로켓에 탐사 장비를 탑재해 약 40만km 떨어진 달 궤도에 진입시킨 뒤 달에 착륙시켜 척박한 달의 표면을 돌아다니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팀인더스’에 소속된 기술자들은 이 작업을 6500만 달러라는 적은 예산으로 해낼 것이라고 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대략 그 선에서 해결할 수 있으며 금액의 상당 부분은 민간 투자자를 통해 조달했다.
회의실 뒤편에는 팀인더스에 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아시쉬 카촐리아가 앉아 있었다. 그는 눈앞에서 오가는 논의에 완전히 몰입해 있다. 회의실의 장면은 격렬하고 총알 같은 질문이 쏟아지는 박사 논문 심사 과정 같았다. 많은 곳에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투자했던 그가 굳이 이번 투자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하루 종일 회의실에 앉아 있을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이 지식인들의 대화를 듣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정말 흥미롭습니다. 이곳에 참석한 인도 항공우주 전문가들의 지혜와 경험을 모두 합하면 1000년도 더 될 텐데 그런 항공우주 분야의 대가들 앞에서 25살, 28살 청년들이 그동안 작업하고 계산한 내용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모습을 직접 보다니요.” 카촐리아가 말했다. 그의 옆에서 또 다른 투자자이자 친구인 S. K. 자인도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젊은이들은 인도인들의 상상력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불가능은 없다’고 선포하는 셈이죠.”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8월 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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