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8년 6월 호
지중해 스페인 연안에서 붉은바다거북이 낡은 플라스틱 그물에 걸려 있다. 녀석은 수면 위로 목을 길게 빼 간신히 숨을 쉬고 있었지만 사진작가가 풀어주지 않았다면 얼마 안 가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글 나타샤 데일리
동물들이 플라스틱을 먹고 플라스틱 안에 끼이고 플라스틱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 녀석들에게는 플라스틱이 바다를 지뢰밭으로 만들고 있다.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한 생물학자가 배 위에서 스위스 군용 칼에 달린 작은 집게로 바다거북의 콧구멍에 박힌 플라스틱 빨대를 뽑아내려 애쓰고 있다. 고통에 몸을 비트는 거북의 출혈이 심각하다. 이 모습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은 지켜보기 힘들지만 조회수 2000만 회를 기록했다. 결국 생물학자는 10cm 길이의 빨대를 빼내는 데 성공한다.
우리는 어느덧 이처럼 끔찍한 장면을 보는데 익숙해졌다. 죽은 앨버트로스의 배를 꽉꽉 채운 쓰레기, 캔 여섯 개 묶음 포장 플라스틱 고리에 몸이 끼어 등껍질이 기이하게 뒤틀린 거북, 누군가 버린 그물에 걸린 물개 등 말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8년 6월 호 중]
http://www.natgeokorea.com/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