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닮은 앵무새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8년 6월 호

글 크리스틴 델라모어 사진 조엘 사토리


앵무새는 세 살배기 아이만큼 영리하며 몇몇 종은 80살까지 산다. 녀석들은 노래하고 춤추며 인간을 흉내내기도 하는데 우리는 이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다.



움게니강 조류 공원에 있는 풀이 무성한 새 우리 사이로 이따금씩 가수가 목을 푸는 소리가 바람에 실려온다. 궁금증을 일으키는 이 가수는 누구일까? 바로 몰리라는 이름의 앵무새다. 청머리앵무인 녀석은 예전 주인에게서 음계를 배웠다. 이 동물원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있는 사육장의 많은 앵무새들은 구조된 동물이다. 손이 많이 가고 큰 새를 기를 준비가 안 된 사람들이 녀석들을 버렸다. 앵무새는 시끄럽고 파괴적인 성향을 보일 뿐아니라 어떤 녀석들은 세 살배기 아이만큼 영리하고 몇몇 종은 80살까지 살기도 한다.



장밋빛 뺨을 지녔으며 감미로운 노래 솜씨가 돋보이는 장밋빛목도리앵무는 수 세기 동안 특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애완동물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보존생태학자 스튜어트 마스든이 “조류 세계의 인간”이라고 부르는 이 앵무새들을 기르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다. 매우 사교적이며 지능이 높은 앵무새는 주인과 의미 있고 끈끈한 유대 관계를 맺는다. 게다가 인간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능력까지 갖췄으니 앵무새가 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애완용 새인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호주와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에 사는 수컷 우의앵무는 이미 매력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암컷들에게는 훨씬 더 강렬한 색깔들을 지닌 존재로 보이는 듯하다.



비아크오색장수앵무는 종종 시끄러운 다른 앵무새 종의 무리에 함께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암컷 뉴기니앵무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사진기를 바라보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8년 6월 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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