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아기 천사, 11월 7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
크리스마스 이브에 태어난 11살 김하음 양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는 소식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과 안타까움으로 적시고 있다.
2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 양은 지난 8월 16일, 잠을 자던 중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했는데 이후 증상이 계속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송 후 뇌수막염 진단을 받았고 의료진의 적극적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뇌사상태에 빠졌다.
김 양의 가족들은 회복이 어렵다는 의료진의 말을 듣고 고통 속에서 절망하던 중 우연히 중환자실 대기실에서 장기기증 관련 포스터를 보게 됐다. 가족들은 사람을 좋아하고 언제나 남을 돕기를 좋아하던 하음이가 다른 사람을 살리는 아름다운 일을 하는 것이 이 세상에 하음이가 주고 가는 마지막 선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가족들은 김 양의 선물을 받은 수혜자가 건강을 찾는다면 마음의 위안이 될 것 같아 뇌사 장기기증에 동의했고 11월 7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비행기 승무원을 꿈꿨던 11살 하음이···"너를 먼저 보내서 엄마가 너무 미안해"
충남 천안시에서 2015년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 양은 밝고 사람들 앞에서 춤추는 것을 좋아하며 활동적이고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표현하는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특히 김 양은 여행을 좋아해 비행기를 타고 여러 나라를 다닐 수 있는 비행기 승무원을 꿈꿨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양의 어머니 양아름 씨는 "하음아. 잘 지내고 있어? 너를 먼저 보내서 엄마가 너무 미안해. 하늘에서는 하음이가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면서 편하게 지내. 엄마는 하음이가 준 따뜻했던 마음을 간직하면서 잘 지낼게. 우리 다음에 꼭 다시 만나서 오래오래 함께 지내자.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고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밝혔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11살의 꿈 많은 친구가 나누고 간 생명나눔의 씨앗이 많은 분께 희망이 되길 바란다.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아름다운 마음을 기억하며 그 따뜻한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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