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12월 28일 1차 총선 투표 시작으로 1월 말까지 총선
미얀마 군부의 불법 선거 강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23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 106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단체모임(이하 미얀마지지시민모임)’ 회원 및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이 참석해 미얀마 군부를 향해 “피 묻은 투표함에는 민주주의가 없다”며 규탄 목소리를 높였다.
미얀마 군부, 12월 28일 1차 총선 투표 시작으로 1월 말까지 총선 실시
미얀마 군부는 오는 12월 28일 1차 총선 투표를 시작으로 1월 말까지 총선을 실시한다. 총선 이후 권력을 민간에 이양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미얀마인들과 국제사회는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군부의 권력 연장을 위한 기만적 시도라는 불신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유럽연합과 아세안도 선거감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얀마정치범지원협회에 따르면 2021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2025년 12월 19일까지 미얀마 군부가 살해한 시민만 7,624명이다. 30,160명이 구금되고 22,663명은 여전히 감옥에 있다. 쿠데타로 인해 난민이 된 숫자는 3백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미얀마 군부의 잔혹한 만행을 지켜본 미얀마 시민들은 허울뿐인 선거를 통한 정권 유지를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얄려지고 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반대 세력을 억압하기 위한 법률을 만들어 불법 체포, 기소하는 등 인권탄압 강도를 높이는 양상이다.
주한 미얀마인들 "군부가 실시하는 총선은 더 큰 갈등과 혼란 초래할 것"
기자회견에 참가한 주한 미얀마인들은 "군부는 불법적이고 기만적인 총선을 통해 권력을 연장하기보다 즉각 퇴진함으로써 미얀마 시민들의 고통을 끝내야 한다. 국제사회도 미얀마 군부가 획책하는 불법선거를 인정하거나 지지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군부가 실시하는 총선은 사태 해결의 출발점이 아니라 더 큰 갈등과 혼란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미얀마 군부를 규탄했다.
미얀마지지시민모임은 "기만적인 총선으로 외피만 바꾼다고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을 총칼로 살해하는 권력에 맞서 싸울 때만이 민주주의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한국과 미얀마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똑똑히 보아왔다. 한국 시민사회는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국 시민사회는 미얀마 군부의 이번 총선을 거부하는 미얀마 시민들과 함께 연대하며 한국 정부가 이번 총선에 단호한 반대 입장을 취할 것을 요구한다"며 미얀마 군부와 협력을 강화하거나 한국 기업의 투자를 확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 직후 한국 시민사회의 미얀마 군부 규탄 의견을 담은 서한을 미얀마대사관에 전달했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여야 국회의원 18명이 "미얀마 군정의 인권유린과 불법 선거 시도를 규탄하며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18명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용선·안호영·민형배·김병주·서영석·민병덕·염태영·이성윤·이강일·서미화·박홍배 의원과 안철수·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윤종오 진보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다.
https://www.ngo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22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