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하늘 뒤덮은 718명 '몰래산타'

영하의 추위 녹인 718명의 '시민 산타'... 신촌서 "출동"

by 이영일
보도용_1_세레머니.jpg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스타광장에 718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 출범점식을 가졌다. .한국청소년재단


"누군가는 휴식을 즐길 크리스마스 이브지만, 저희는 오늘 아이들에게 평생 남을 기적을 선물하러 갑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스타광장에 718명의 시민들이 빨간 산타복을 입고 모였다. 이들은 모두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기 위해 모인 자원봉사자들이었다.


한국청소년재단이 매년 진행하는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에 모인 이들은 이날 출정식을 가졌다. 공중에 718개의 산타 모자가 신촌 하늘을 뒤덮기도 했다. "그거 알아? 산타는 스무 살이야!"라는 힘찬 구호도 신촌광장에 울려 퍼졌다.


718명의 몰래 산타, 133개조로 서울 25개 자치구 어린이 818명에게 선물 전달


출정식 이후 이들은 133개조로 나눠 서울 곳곳의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찾아갔다. 이들은 이날 밤 10시까지 서울 25개 자치구 곳곳의 어린이 818명에게 손수 준비한 선물과 편지를 전했다. 크리스마스의 작은 선물이자 기적이라고 주최측은 의미를 부여했다.


718명의 자원봉사자는 지난 9월 13일부터 산타학교 기획단에 참여해 선물을 신청한 어린이들의 사연을 살펴보며 어떤 선물이 좋을지를 살펴왔다. 또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만큼 어린이들과 보호자를 대하는 방법 등 현장에서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을 익혔다.


보도용_2_산타.jpg ▲718명의 자원봉사자는 지난 9월 13일부터 산타학교 기획단에 참여해 선물을 신청한 어린이들의 사연을 살펴보며 어떤 선물이 좋을지를 살펴왔다. 한국청소년재단


대부분 참여자들은 크리스마스를 뜻깊게 보내려는 마음으로 이 행사에 참여했다. 한번 참여하고 다시 참여하는 봉사자도 다수 있었다. 연인과 함께 참여한 봉사자, 친구와 함께 참여한 봉사자 등 어린이들이 아닌 스스로에게 ‘뜻깊음’이라는 선물을 주기 위해 참여한 이들에게도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찾아왔다.


한 자원봉사자는 "처음에는 단순히 좋은 일을 하러 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를 만나기 위해 율동을 연습하고 선물을 포장하면서 오히려 내가 더 큰 위로와 설렘을 선물 받았다"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2006년부터 이어진 '산타의 릴레이'...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역사'


일명 이 몰래산타는 2006년부터 시작됐다. 산타가 스무살이 된 셈이다. 몰래산타의 인기는 비슷한 이름으로 지금은 전국 곳곳에서 실시되고 있다. ‘직접 찾아가 눈을 맞추는 봉사’의 매력은 지금까지 1만 8천여 자원봉사자를 배출하는 또다른 기적을 불러왔다.


생전 선물 한번 받아보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이들 산타의 선물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 할만큼 기쁘고 행복한 시간으로 다가갔다.


한국청소년재단은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한 이 행사가 대한민국 대표 겨울 나눔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주최측의 기획력이 아닌 자발적으로 참여한 일반 산타들의 땀방울”이었다며 그 공을 평범한 대학생과 시민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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