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베네수엘라대사관 대사 대리 "미국이 대통령 납치"

by 이영일
2.jpg ▲‘트럼프 1년 규탄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가 5일 오전 10시 30분, 세종대왕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미국의 공격은 명백한 침략전쟁이며 불법적 연행”이라고 규탄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주요 지역을 공습하고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압송한 것과 관련, 5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은 미국을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들과 대학생 조직의 기자회견이 연이어 열렸다.


‘트럼프 1년 규탄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세종대왕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미국의 공격은 명백한 침략전쟁이며 불법적 연행”이라고 규탄했다.


기자회견에는 나타샤 파리아 페르난데스 주한 베네수엘라대사관 대사 대리가 참석해 함께 미국을 규탄해 눈길을 모았다.


나타샤 주한 베네수엘라대사관 대사 대리 "정당하게 선출된 대통령이 납치됐다"

221870_223595_450.jpg ▲나타샤 주한 베네수엘라대사관 대사 대리가 “헌법에 의해 정당하게 선출된 대통령이 납치됐다”며 마두로 대통령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이영일 기자


나타샤 주한 베네수엘라대사관 대사 대리는 “2026년 1월 3일은 우리 지역 역사의 어두운 날로 기록될 것이다. 민간인과 군인의 생명이 희생됐고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의 헌법에 의해 정당하게 선출된 대통령이 납치됐다”고 미국을 규탄했다.


나타냐 대사 대리는 “이것은 우발적인 사건도 고립된 행위도 아니라 주권 국가인 베네수엘라 민중의 의지를 전면적으로 무시한 채 치밀하게 수행된 의도적 작전이다. 이는 특히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 지역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불법적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무력을 통해 식민주의 프로젝트를 무력으로 밀어붙이고 베네수엘라의 전략적 자원을 탈취하며 베네수엘라 국민의 주권적 의지를 훼손하려는 정권 교체 시도에 맞서 베네수엘라의 헌법에 따른 유일한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드로 모레스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그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명백한 반대 입장을 밝혀라

221870_223598_4738.jpg ▲기자회견장에는 트럼프 가면을 쓴 한 참가자가 한 손에는 총을, 한 손에는 '오일'이라고 적힌 기름통을 들고 퍼포먼스를 벌여 기자들의 취재 경쟁을 불렀다. 이영일 기자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도 “미국이 주권 국가 원수를 군사작전 무력으로 체포 구금했다. 미국 의회 승인도 없이 자행된 명백한 침략 전쟁으로 국제법 위반이다. 오로지 미국의 이익을 위한 제국주의의 폭력, 야만 광기다. 트럼프는 세계 최대 소유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는 베네주엘라를 통치하며 석유 자원을 수탈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김 본부장은 “이를 용납한다면 국제 질서는 야망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한국 정부는 이번 사태를 무한 외교적 수사로 풀어갈 것이 아니라 명백한 반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10시 30분부터 트럼프 규탄 기자회견 계속돼...트럼프 규탄 구호로 뒤덮인 '광화문 광장'


한편 같은 시각 미국대사관 정문 앞에서는 노동자연대 등이 주축이 다른 시민사회단체 그룹이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바두로 대통령 부부 납치를 규탄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마두로를 마약 카르텔 수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비방에 불과하다. 이는 한 세기 넘도록 미국이 라틴아메리카에서 군사 쿠테타를 획책하고 친미 독재자를 지원하는 등으로 거짓 명분을 내세웠던 것의 재탕”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이 기자회견 도중 구호를 반복해 외치차 경찰은 기자회견을 빌미로 한 집회라며 거듭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

221870_223599_4924.jpg ▲노동자연대 등이 주축이 된 시민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바두로 대통령 부부 납치를 규탄했다. 이영일 기자


트럼프 규탄 기자회견은 계속 이어졌다. 오전 11시 30분에는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한국YMCA, 전국민중행동 등 267개 단체가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베네수엘라 주권 유린 미국 규탄, 불법 납치 마두로 대통령 즉각 석방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미국을 강도높게 규탄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면을 쓴 참가자 몸통에 붉은 글씨로 '침략자'가 적인 팻말을 덧붙이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트럼프 심판의 의미를 담아 종이로 만든 대형 망치도 두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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