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갑질119 "이혜훈 후보자 같은 폭언 드물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막말은 분명한 직장 내 괴롭힘"

by 이영일
rgerg.jpg ▲직장갑질119는 "유사한 언어폭력 제보가 지속해서 접수되고 있지만 이 후보자 사례처럼 폭언의 수위가 높은 경우는 드물다.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성토했다. pixabay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에게 막말을 해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3명이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는 6일, 지난해 12월 1일부터 14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괴롭힘 경험 및 유형'에 대한 설문조사를 결과를 발표했다.이 결과 직장인 33%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밝혔고 이 33%중 15.4%는 폭행·폭언·협박·태움을, 17.8%가 모욕·비하·무시 등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직장갑질119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막말은 분명한 직장 내 괴롭힘"


직장갑질119는 “언어폭력은 협박형, 비교 비난형, 능력 모욕형, 신체 비하형, 인격 말살형 등으로 구체화되는데 이 후보자가 인턴 직원에게 “내가 널 죽였으면 좋겠다”는 발언은 ‘협박형’ 폭언이라고 규정했다.


또 이 후보자가 “소대가리도 너보다 똑똑하겠다”고 말한 것은 피해자를 다른 존재에 빗대 깎아내리는 ‘비교 비난형’ 폭언이라고 지적했다. 또 “네 머리로 그게 이해가 되니?”, “아이큐가 한 자리냐”라고 말한 것은 ‘능력 모욕형’ 폭언으로 분류했다.


“입이라고 마음대로 지껄이느냐”고 한 표현은 ‘신체 비하형’,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니?”, “한국말도 못 알아듣느냐”고 한 발언은 ‘인격 말살형’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1년 동안 제보받은 언어폭력 사례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한 제보자는 "대면으로 일을 질책하는 과정에서 '목을 졸라버릴까', '죽여버릴까', '머리 박아' 등 심한 폭언을 당했다"고 공개했다.


"이혜훈 후보자 사례처럼 폭언의 수위가 높은 경우는 드물다"...장관 임명 반대


지난해 1월 한 직장인은 "법만 아니었으면 저를 죽여버리고 싶다고 말한 사람이 하루에도 몇 번씩 째려보면서 지나간다. 너무 두렵다"는 내용을 제보하기도 했다. 직장갑질119는 이 같은 폭언과 막말이 ‘근로조건의 기준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도록 법률로 정한다’고 규정한 헌법에 어긋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직장갑질119는 지난 1일 이 후보자의 장관 지명에 대해 "권한의 우위를 이용해 약자를 괴롭힌 전력이 있는 인사가 공직 사회 전반의 조직문화를 책임져야 할 장관 자리에 오르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단체는 “유사한 언어폭력 제보가 지속해서 접수되고 있지만 이 후보자 사례처럼 폭언의 수위가 높은 경우는 드물다.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 변절자라며 연일 이 후보자를 맹공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도 자진 사퇴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S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도저히 방어할 수 없다”면서 자진사퇴를 공개적으로 권해 이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치기도 전에 사퇴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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