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이혜훈 즉각 사퇴 한목소리

초대 기획예산처장관 후보자에게 쏟아지는 시민사회단체 비판 최고조

by 이영일
IE003570409_STD.jpg ▲[오마이포토] 이혜훈 "인사청문회 통해 국민께 납득할 수 있는 설명 드릴 수 있다" ⓒ 유성호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시민사회에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아래 경실련)은 13일 "이 장관 후보자 자격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국민들이 용인할 수 있는 임계점을 한참 넘어섰다"며 그 화살을 이 후보자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로 돌렸다.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인사라는 비판이다.


경실련은 "공개된 녹취록 속 '너를 죽여버리고 싶다'는 폭언과 자녀 수박 배달, 공항 픽업 등 사적 심부름 지시는 공직자로서의 자질 이전에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인성마저 결여돼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이 후보자를 비판했다.


경실련은 또 "자녀 관련 가족 찬스 의혹, 장남의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 영종도 토지 취득과 차량 이용 방식 논란 등은 이 후보자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즉각적 사퇴를 촉구했다.


주거권네트워크도 12일 "이 후보자가 과거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을 위한 분양가 상한제를 로또 당첨이라며 반대했으면서 정작 자신이 배우자 명의로 청약을 신청해 당첨된 강남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였다"며 국민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라고 질타했다.


주거권네트워크는 "이 후보자가 2020년 언론 인터뷰에서 '15년째 무주택자다. 집주인한테 전화가 오는 날이면 밥이 안 넘어가더라'라고 발언한 것은 무주택 서민의 고통을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소비해 온 셈"이라고 비판했다.


의료민영화저지와무상의료실현을위한운동본부·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아래 무상의료운동본부·좋은공공병원운동본부)도 지난 8일 "이 후보자는 KDI(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 재직 당시 의료를 포함, 공공부문에 경쟁과 민간 위탁 도입 등을 주장했고 공보험의 보장성 강화보다 민영보험 활성화 입장을 제시했다. 뼛속까지 경쟁 체제와 민영화를 신념으로 삼아 온 자가 나랏돈의 편성과 집행을 맡는 부처의 수장으로 지명된 것은 이재명 정부의 민생 경제 운용 계획마저 의심스럽게 한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도 지난 7일 "통합과 실용을 내세운 인사라고 하나 이 후보자는 12.3 내란을 옹호하고 윤석열 탄핵에 반대했던 인물"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책 기조에도 부합하지 않아 윤석열 파면 이후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국무위원으로서 과연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해 적지 않은 국민이 의문을 품고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경실련은 "지난 20여 년간 이 후보자에게 5번이나 공천을 주며 중진 의원으로 키워낸 국민의힘은 도대체 그 긴 세월 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해 지난 7일 "충분히 해명할 준비가 되어 있고 인사청문회에서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충분히 드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역시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지명 철회는 없다는 뜻을 알렸다.

https://omn.kr/2goxp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시민개헌넷, 헌법개정절차법 제정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