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영화 제작 기여도 없는데 배분 수익 챙겨

26일 영화티켓의 할인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 간담회

by 이영일

영화 제작에 이바지하지 않는 이동통신사가 정작 영화 티켓 판매 수익을 챙기는 것을 두고 비판이 나왔다.


26일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 이정문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배급사연대, 영화인연대, 참여연대가 공동 주관한 '영화 티켓 할인제도 개선 국회 간담회'가 열렸다.


"이동통신사, 배분 수익 왜 챙기나"


55061695298_3b3fe658e9_k.jpg ▲이화배 배급사연대 대표가 "영화를 제작하는데 아무 참여나 기여도 하지 않는 이동통신사가 영화 티켓 판매 최다 수익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참여연대


이화배 배급사연대 대표는 "일반 관객→영화관→배급사(제작사)의 3자 거래에는 영화 티켓 판매 수익 분배가 영화관-투자사-제작사-배급사 순이다. 그런데 이동통신사가 개입하면 일반 관객→영화관→배급사(제작사)→이동통신사의 4자 거래가 형성된다. 이동통신사는 영화 제작과 투자에 전혀 기여하지 않지만 수익 몫은 챙긴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소비자에게는 정가를 인상하면서 막후에서는 이동통신사 등의 제휴 업체에 정가의 30~50% 수준으로 대량 덤핑 판매하는 기형적인 유통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추은혜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는 "영화관이 티켓 가격을 인상한 후 사전 협의 없이 이동통신사와 신용카드사에 과도한 할인 마케팅을 한다. 이런 이중가격제 정책은 제작사·배급사의 수익 감소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화관이 불투명한 정산을 하면서 할인판매 비용을 제작사·배급사에 떠넘긴다는 의혹이 있다. 이동통신사도 소비자에게 할인인 척 판매하면서 예매 수수료를 빠뜨린 채 영수증 발행과 멤버십 포인트 차감 미고지 등 허위광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55061872260_98b07c82dc_k.jpg ▲추은 변호사는 "이동통신사가 소비자에게 할인인 척 판매하면서 예매수수료를 누락한 채 영수증 발행과 멤버십 포인트 차감 미고지 등 허위광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참여연대


김윤미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사는 "과거에는 할인 금액이 티켓에 찍혀 나와 정가를 알 수 있었는데 지금은 소비자가 1만 1000원을 냈는데 영수증에 7000원만 찍혀 나온다. 이는 소비자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이하영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운영위원은 "소비자는 제값을 다 지불했는데 영화계는 제대로 정산을 못 받는 불공정한 구조다. 이런 문제가 공정거래법 위반이 아니라면 영화인들은 현장을 떠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업계와 관련 없는 이동통신사가 작은 산업 규모의 한국영화 시장에 빨대를 꽂고 있는 상황을 정부가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영화계와 시민사회단체는 이동통신사의 티켓 할인 제한을 목적으로 '대규모유통업법'과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화비디오법)' 등 법령 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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