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5명 중 2명 " 수학 포기하고 싶어"

학생 80% "수학 과목 스트레스"…고2 40% "수학 포기하고 싶어"

by 이영일
제목을 입력하세요 (11).jpg ▲중학생 3명 중 1명, 고등학생 5명 중 2명이 '수학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일 chatGpt


중학생 3명 중 1명, 고등학생 5명 중 2명이 '수학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집계한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7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1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60개교, 중학교 40개교, 고등학교 60개교 총 150개교 학생 6356명, 교사 2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 80% "수학 과목 스트레스"…고2 40% "수학 포기하고 싶어"


조사 결과 '나는 수학을 포기하고 싶다'는 질문에 30.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초등학교 6학년 17.5%, 중학교 3학년 32.9%, 고등학교 2학년 40%로 학년이 오를수록 학습 부담과 좌절감에 수학을 포기하려는 학생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수학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은 적 있다'는 학생은 80.9%(초등학교 6학년 73.0%, 중학교 3학년 81.9%, 고등학교 2학년 86.6%)나 됐다. 이같은 결과는 2024년 교육부가 발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보다 약 2∼3배 높은 수치다.

223233_225116_445.jpg ▲수학에 대한 스트레스 조사 결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을 포기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학생은 '문제 난도가 너무 높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2.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수학 성적 부진'(16.6%), '방대한 학습분량'(15.5%)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교사는 '기초학력 부족과 누적된 학습 결손'(44.6)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고 '흥미와 자신감 부족'(29.4%), '가정 및 사회적 환경의 미비'(10.8%)가 뒤를 이었다.


학생들은 수학이 어렵다는데..교사들은 "기초학습 부족해서 어렵다"


이 결과를 보면 학생들은 수학 자체가 너무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는데 교사들은 공부를 안 해서 어렵다는 것으로 생각해 두 집단간 인식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대다수 학생이 수학에 대해 심각한 심리적 압박을 느끼는 것"이라며 "난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교과 과정과 방대한 학습량이 학생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의 64.7%는 수학 사교육을 받고 있고 이 중 85.9%는 선행학습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중 30.3%는 수학 사교육에서 배우는 선행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수포자에서 탈출하려고 사교육을 받지만 상당수 학생이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무의미한 사교육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23233_225114_4119.jpg 국회 교육위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 초중고 수학교육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또 하나 특이한건 초중고 교사 60% 이상이 학교 수업 이해를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 공교육 교사 절반 이상이 학교 수업을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건 공교육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고교 교사 10명 중 7명은 사교육 없이 수능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풀기 어렵다고 응답했는데 그 역시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학교 교육만으로는 수능 시험을 제대로 보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볼수도 있다.


교사의 80.7%는 수학 포기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했는데 수포자 예방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학생 맞춤형 소그룹 수업 강화(39%)'를 들었고 '기초학력 진단 프로그램 확대(23.3%)', '수능·내신의 변별력 완화(13.7%)'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김상우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교육혁신센터 연구원은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선행학습이 반복되면서 오히려 수포자가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라며 수포자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신속히 수립하고 중고교 내신과 수능에 완전한 절대평가를 도입하기 위한 구체적 로드맵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https://www.ngo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223233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이동통신사, 영화 제작 기여도 없는데 배분 수익 챙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