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부터 12월 19일까지 흥사단 단우 및 시민 대상 13회 진행
“우리 중 한 사람이라도 참된 사람이 된다면 나라는 반드시 찾아진다”
도산 안창호가 평생 붙들었던 이 믿음은 100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묵직한 질문으로 남아 있다. 서울흥사단이 이같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삶과 사상을 직접 듣고 보며 체험하는 장기 탐방 프로그램 ‘전문가 해설과 함께 하는 도산 안창호의 발자취, 독립의 길을 걷다’를 오는 2월 21일부터 12월 19일까지 진행한다.
한 해를 관통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흥사단 단우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도산이 살고 머물며 독립운동을 펼쳤던 서울 곳곳을 직접 걸으며 그의 사상과 실천을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단순한 역사 기행이 아니라 도산 안창호가 평생 강조했던 구국일념(救國一念), 즉 민족의 체질을 바꾸고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을 기르자는 철학을 오늘의 현실 속에서 되묻는 시민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나라를 구하는 길은 사람을 만드는 일"...도산의 시대를 입체적으로 만나는 시간
서울흥사단 단우이기도 한 최병규 (사)전통문화지도사협회 이사장(문화해설사)은 이번 사업의 기획 의도로 “도산의 구국일념은 단순한 독립의지가 아니라 자기반성과 실천을 통해 민족의 근본을 바로 세우자는 철학이었다. 도산이 동지들과 만나고 토론하며 결의를 다졌던 공간을 직접 탐방함으로써 도산과 그의 시대를 입체적으로 만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도산 안창호의 구국일념(救國一念)은 흔히 알려진 독립운동의 의지보다 훨씬 깊다. 그는 나라를 빼앗긴 이유를 외세의 힘 이전에 우리 안의 허위와 무책임, 준비되지 않은 시민성에서 찾았다. 그래서 도산이 선택한 길은 무장 투쟁이 아닌, 사람을 만드는 일이었다.
그가 평생 강조한 정신은 ▲무실역행(務實力行, 거짓 없는 실천) ▲ 준비론(準備論, 준비된 독립) ▲ 대공주의(大公主義, 파벌을 넘어선 연대) ▲ 애기애타(愛己愛他, 자기 수양과 이웃 사랑)로 오늘날에도 시민운동과 민주주의의 기초로 읽힌다.
한성에서 경성을 거쳐 망명까지, 서울에 남은 도산의 흔적
이번 탐방은 도산이 17세에 도착한 한성 시절에서 출발해 활동, 망명과 투옥, 그리고 순국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간다. 정동 일대의 구제학당 터, 배재학당, 새문안교회와 YMCA 등은 그가 배움과 각성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던 공간이다.
이후 신민회를 조직하며 독립운동의 토대를 닦았던 종로와 남대문 일대, 그리고 망명과 투옥의 흔적이 남은 서대문형무소, 망우리역사문화공원, 수유리 애국지사 묘역, 서울현충원 등 도산과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장소들을 찾아간다.
도산은 윤봉길 의거 이후 체포돼 옥고를 치렀고 그 과정에서 얻은 병으로 생을 마쳤다. 망우리 묘역을 거쳐 현재의 도산공원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은 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삶 전체를 민족의 미래에 바쳤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답사에는 언더우드, 밀러, 김필순, 이회영, 이시영, 여운형, 김마리아 등 도산과 함께 시대를 건넜던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도 함께 소환된다. 이는 도산 개인의 영웅담이 아닌 연대의 역사를 복원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2월부터 11월까지, 총 12차례 전문가 해설과 함께 하는 현장 탐방
첫 일정은 2월 21일(토) 오전 10시 광화문역 1번 출구 앞에서 ‘배움의 길’을 주제로 시작된다. 전체 강연 일정은 2월 21일을 시작으로 3월 1일, 3월 8일, 3월 28일, 4월 18일, 5월 10일, 6월 27일, 7월 18일, 8월 22일, 9월 5일, 10월 11일, 11월 21일, 그리고 12월 19일까지 계속된다.
이용민 서울흥사단 간사는“흥사단 113년의 정체성은 도산 안창호의 정신에서 출발한다”며 “이번 답사를 통해 독립운동이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가 어떤 시민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흥사단 단우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참여할 수 있으며 도산 안창호의 삶과 독립운동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시민들에게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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