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선언·남북 대화 복원·군사훈련 중단 촉구… 4월 25일 시민평화대회
600여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행동(Korea Peace Action)이 1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시국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을 적대와 대결을 끝내고 한반도 평화 공존의 길을 여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년, 적대를 끝내고 한반도 평화 공존의 길을 열자’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한반도 평화 공존의 출발점으로 ▲한국전쟁 종식 ▲상호 군사 위협 중단 ▲상대 체제 존중에 기초한 관계 개선을 제시했다.
“분단된 남북의 소모적 대결과 핵 군비경쟁, 강대국의 패권 경쟁에 휘둘리고 있다”
참가자들은 빠르게 변하는 국제 정세와 복합위기 상황 속에서 한반도가 “분단된 남북의 소모적 대결과 핵 군비경쟁, 강대국의 패권 경쟁에 휘둘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불안정한 정전 대결 상태의 한반도가 초강대국들의 위험천만한 정치·군사·경제적 편 가르기 속으로 점점 더 깊숙이 연루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과 북이 각각 초강대국과의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고 경쟁적으로 군비 증강과 무기 개발에 나서면서 적대관계는 이제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의 분쟁과 전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불신의 근원인 군사적 대결 상태를 끝내기 위해 우리가 먼저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평화 만들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행동은 2026년을 평화 공존을 향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 과제로 남북 대화 채널의 즉각적인 복원을 제안했다. 이들은 “최소한의 소통라인은 교전 상황에서도 유지되는 것이 상식”이라며 “북 당국이 최소한의 소통마저 거부하는 것은 한반도 주민 모두에 대한 중대한 책임 방기라고 비판했다.
또 “적대를 멈추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73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국전쟁부터 끝내야 한다”며 종전 선언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접경지역 대북·대남 확성기 방송 중단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접경지역 군사훈련과 공격적 작전계획을 포함한 한미연합군사연습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반도 모든 주민의 안전을 위해 비핵화는 포기할 수 없는 목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흡수통일 배제 선언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참가자들은 “북한을 적대시하는 제도를 개선하고 군사적 흡수통일을 전제로 한 기존 군사·행정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미국과 일본이 북한과 수교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반도 모든 주민의 안전을 위해 비핵화는 포기할 수 없는 목표”라며 “종전과 평화체제 구축을 통해 한반도와 전 세계의 비핵화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행동은 국회의 역할도 주문했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 공존의 길을 만들어가는 일에 국회가 초정파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 결의안 채택을 통해 국회가 평화 의지를 분명히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한반도 평화 공존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하며 오는 4월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평화대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반도 평화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사회·종교단체 대표자들의 발언이 이어졌으며, 적대를 상징하는 군비경쟁 미사일 모형에 평화의 꽃을 꽂는 상징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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