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케시마의 날’ 흥사단 독도수호본부 기자회견

시민사회, ‘다케시마의 날’ 철폐 촉구 예고

by 이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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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을 둘러싼 갈등이 올해도 반복되면서 한일관계의 구조적 긴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시민사회는 단순한 영토 문제를 넘어 역사 인식과 외교 전략, 동북아 평화 질서까지 연결된 사안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양상이다.


흥사단독도수호본부(이하 흥독수)는 오는 22일(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철폐와 영유권 주장 중단을 요구할 예정이다. 흥독수는 약 15년간 독도 수호운동을 이어오며 역사 교육과 시민 캠페인을 지속해 온 대표적 독도운동 단체다.


‘다케시마의 날’, 지방 행사에서 일본 국가 외교 현안으로 수위 급상


‘다케시마의 날’은 일본 시마네현이 2005년 제정한 조례에서 시작됐다. 시마네현은 1905년 일본이 독도를 자국 행정구역에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날짜를 기념일로 지정했고 이후 매년 행사를 개최해 왔다.


초기에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행사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상황은 점차 달라졌다. 일본 정부가 이 행사에 정부 고위 인사를 지속적으로 파견하면서 사실상 국가 차원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224497_226529_1013.jpg ▲2024년 2월 22일 개최된 '다케시마의 날' 행사. 연합뉴스


다만 올해는 각료 참석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는 일본 교도통신 보도가 있었지만 예년처럼 차관급인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변화는 없다는 얘기다.


흥독수의 한 관계자는 이를 “지방 이벤트를 통한 단계적 영유권 국제화 전략”으로 해석한다. 즉, 반복적 행사와 공식 인사 참여를 통해 독도 문제를 ‘분쟁 지역’처럼 인식시키려는 장기적 시도라는 분석이다.


한일관계는 최근 수년간 경제·안보 협력 복원과 인적 교류 확대 등 관계 개선 흐름을 보여 왔다. 그러나 역사 문제와 영토 문제는 관계가 완화될 때마다 다시 갈등 요인으로 등장하는 구조를 반복해 왔다.


특히 일본 외교청서와 방위백서, 교과서 기술에서 독도 영유권 표현이 꾸준히 유지되거나 강화되면서 한국 사회에서는 “겉으로는 미래 협력, 실제로는 역사 수정주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용민 전 흥독수 공동대표는 “평화를 말하면서 동시에 타국 영토에 대한 주장을 지속하는 이중적 태도는 한일 간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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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가 보는 독도 문제의 본질

224497_226530_1355.jpg ▲지난해 열린 '다케시마의 날' 철폐 촉구 기자회견 모습. 흥사단독도수호본부


흥독수는 독도 문제가 단순한 영토 분쟁이 아니라 식민지 역사 인식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한다. 일본이 1905년 독도를 편입한 시점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침탈되던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이를 기념일로 삼는 행위 자체가 제국주의 역사를 정당화하는 상징이라는 주장이다.


흥독수는 일본의 지속적 주장 못지않게 한국의 ‘수세적 대응’도 문제로 지적해 왔다.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선언적 입장에 머물 뿐 국제사회 인식 형성이나 장기적 외교 전략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흥독수는 독도 문제가 단순한 양국 갈등을 넘어 동북아 역사 질서와도 연결된다고 본다. 과거사 인식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안보 협력만 앞세울 경우 갈등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시민사회 역시 다케시마의 날은 한일 간 평화와 협력의 토대를 잠식하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역사 갈등을 관리하지 못하면 미래 세대의 협력 기반도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나명숙 흥독수 운영위원장은 “독도는 협상이나 분쟁의 대상이 아닌 대한민국의 영토”라며 “역사를 둘러싼 갈등을 외면한 채 미래만 이야기하는 접근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도 반복되는 ‘다케시마의 날’ 논란은 한일관계가 여전히 역사 문제 위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관계 개선과 갈등이 교차하는 현재의 한일관계 속에서 독도 문제는 외교 현안을 넘어 양국의 역사 인식과 정치적 선택을 시험하는 상징적 사안으로 남아 있다.


흥사단독도수호본부는 “독도를 지키는 일은 단순한 영토 수호가 아니라 역사 정의와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며 “다케시마의 날이 철폐될 때까지 시민사회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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