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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속 우크라이나 어린이들 위한 NGO들의 '호소'

월드비전과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전쟁 3년에 즈음한 입장 발표

by 이영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지속되면서 어린이들의 피해에 대한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3년에 즈음한 입장을 내고 "이번 전쟁으로 매주 16명의 어린이가 죽고 있다. 현재까지 659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1747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촉구했다.

[이미지자료]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월드비전 아동친화 공간에서 우크라이나월드비전 봉사자의 보호를 받고 있는 마리트(3살)의 모습.jpg ▲루마니아 월드비전 아동친화 공간에서 우크라이나 월드비전 봉사자의 보호를 받고 있는 3세 아이의 모습. ⓒ 월드비전 제공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도 24일 입장문을 통해 "전쟁으로 약 500만 명이 식량 부족 상태에 처해 있는데 이 중 60%가 여성과 아동"이라며 일부 부모들이 겨울 동안 자녀를 시설에 맡기거나 생계를 위해 아이들을 친척에게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현지의 상황을 전했다.


15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에 노출


월드비전에 따르면 40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고 150만 이상의 어린이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다. 360만 명이 국내에서 실향민이 되었고 국외로 피난한 인구는 약 630만 명에 달하는데 이중 90%가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파악된다.


세이브더칠드런도 우크라이나 분쟁 피해지역에서 870명 이상의 아동과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응답자의 55%가 집세를 제때 내지 못하고 있고 42%의 가정이 비누, 샴푸, 수건과 같은 위생용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10%가 넘는 여성이 생리대 등 위생용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힘겨운 우크라이나 상황을 설명했다.

250224 [첨부사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전쟁 중 폭격 당한 집이 방치되어 있다.jpg ▲폭격으로 방치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한 가정 집 모습. ⓒ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NGO들의 이런 분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생존을 위한 어려운 선택에 내몰리고 있는 비참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우크라이나 인구 2%에 해당하는 7만 9000여 명은 가장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다.


국제구호 NGO들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월드비전은 "전쟁 이후 지금까지 97만 명 이상의 어린이를 포함한 210만 명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지만 2022년 이후 국제사회의 지원 자금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세이브더칠드런도 현재까지 380만 명 이상의 어린이와 가족을 지원해 왔다. 또 어린이를 돕기 위한 '세이브원(Save One)'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친구들과 함께 뛰놀고 배우는 것 대신 전쟁의 공포에 갇힌 시절을 보내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아이들이 더는 고통받지 않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꿀 수 있는 평화가 안착되기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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