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재단, 새 학기 자녀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7가지 가이드 제시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고통 정도가 64.1%로 조사됐다. 학폭 피해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
학교폭력 예방 전문기관인 푸른나무재단이 실시한 ‘2024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3.5%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건 초등학생의 피해율이 4.9%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생 1.7%, 고등학생 1.2%로 나타나 학교폭력이 저연령화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또 학교폭력 피해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비율은 64.1%로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푸른나무재단이 2023년 11월 21일부터 2024년 1월 19일까지 전국 초중고 재학생 85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3.5%였다.
푸른나무재단은 ‘입학과 새 학기, 자녀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7가지 가이드’도 지난 25일 발표했다.
김석민 푸른나무재단 상담본부 과장은 26일 교육언론[창]과 한 통화에서 "푸른나무재단은 매년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해 오고 있고 4년전부터는 이 학교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월에서 3월로 넘어가는 시기, 그러니까 새 학기에 꽤 많은 상담전화가 온다. 학부모 대상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판단됐다"고 가이드 발표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이 7가지 항목은 30년동안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전문 상담을 해 오는 과정에서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했으며 내외부 전문가들도 참여했다. 그 신뢰도는 높다"고 말했다.
입학과 새 학기, 자녀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7가지 가이드
①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 – 자녀가 스스로를 존중하고 보호할 줄 아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보호자는 자녀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타인과 건강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② "난 늘 네 편이야, 언제든 말해도 돼” – 보호자와 자녀 간 신뢰가 형성되지 않으면, 아이들은 친구와 갈등이나 학교폭력을 겪더라도 부모에게 알리는 것을 망설일 수 있다. ‘언제든 네 편이야’, ‘네가 힘들 때 함께할게’ 같은 일관된 지지와 격려가 중요하다.
③ "감정 조절에도 연습이 필요해” – 친구와 갈등이 생겼을 때 건강하게 해결하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 심호흡, 자리 이동, 물 마시기 등의 감정 조절 방법을 연습하도록 돕고, 필요할 경우 교사나 보호자 등 신뢰할 수 있는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④ "친구가 속상해하거나 그만하라고 하면 멈춰야 해” – 장난과 폭력의 차이를 분명히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장난은 양측이 모두 즐거워야 하며,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거나 그만하라고 하면 즉시 멈춰야 한다는 점을 가르쳐야 한다.
⑤ "SNS, 흔적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 – SNS에서 안전한 소통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개인정보가 온라인에서 악용될 위험성을 알려주고, 공개 범위를 제한하는 방법을 함께 설정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사이버폭력 피해 시 교사나 보호자에게 신속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해야 한다.
⑥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앱이 뭐야?” – 보호자가 자녀와 디지털 환경을 함께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호자가 아이들의 SNS 활동이나 트렌드를 이해하지 못하면, 자녀가 사이버폭력을 겪을 때 적절한 도움을 주기 어렵다. 자녀가 사용하는 앱을 함께 사용해보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⑦ "전문가와 함께 고민해 보자” – 학교폭력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호자는 당황하거나 혼란을 느끼기 쉽다. 이때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 활용하면 더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법률 지원이나 심리 상담 등 적절한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필요하다.
푸른나무재단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녀가 건강한 교우관계를 유지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부모와 교사,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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