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쓴 일기 책으로 나와

“특별한 날은 특별히 아프다”, 딸바보 아빠의 고백

by 이영일
photo_2025-10-27_12-14-06.jpg [신정섭 저자 제공]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앞두고 가족이 쓴 수필집이 책으로 나왔다.


“특별한 날은 특별히 아프다”라는 제목의 수필집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신애진씨의 아버지인 신정섭(55)씨가 글을 쓰고 어머니 김남희(51)씨가 삽화를 그렸다. 저자가 참사 직후부터 쓰기 시작한 일기 중 1년 동안의 일기 중 고르고 다듬은 글들이 모였다.


"시민들이 잡아준 손과 흘려준 눈물이 살아온 힘 돼"


딸바보 아빠의 일기는 사회적참사의 유가족이 겪게 되는 내밀한 고통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그 고통이 개인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함께 보여준다.


저자는 시민들이 잡아준 손과 흘려준 눈물이 참척(慘慽)의 고통을 견디며 살아온 힘이 되었다며, 지금껏 받아온 공감을 이 책을 통해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감기를 치료하는 약은 없어도 감기약이 감기가 낫는 데 도움이 되듯이, 공감이 고통을 치료할 순 없어도 고통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걸 그날 알았습니다.”


소설가 조해진 작가는 추천사에서 “우리가 세대에 걸쳐 간직해야 하는 인간적인 자세는 기억하고 함께 울어주는 것, 바로 그것임을 되새겨주기를”이라고 말한다.


가수 하림도 “노래가 슬퍼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모두 담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책 또한 노래처럼 그 마음들을 모두 담기를 바란다.”라며 추천사를 썼다. 이외에 애진씨의 친구인 인플루언서 최혜선씨, 용혜인 국회의원, 전 국회의원 이탄희 변호사가 추천사를 보탰다.


저자 신정섭씨는 “누구나 자신만의 슬픔이 있다. 하지만 다른 이의 슬픔에 손을 내밀 때, 고통은 견딜 수 있을 만큼 줄어든다. 꺼낸 슬픔은 다른 슬픔과 만나 더 큰 슬픔이 된다. 희한하게도 슬픔은 커지는데 고통은 줄어든다. 나만의 슬픔이 아니라 우리의 슬픔이 되기 때문이다”고 책에서 말했다.


그는 "딸바보 아빠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태원참사가 슬픔이 아니라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향한 다짐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저자 소개


신정섭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와 동대학원에서 ‘생명’에 대한 질문을 키웠다. 바이오벤처기업에서 일하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산은캐피탈과 KB인베스트먼트에서 바이오투자 전문심사역으로서 70여 개의 국내외 바이오기업에 투자했다. 초기기업에 투자하고 성장과정을 함께 한다는 원칙을 견지했다. 과학적 발견이 실용화되어 산업으로 성장하는 꿈을 안고, 투자심사역으로서 기업들에게 필요한 질문을 던지고 어려운 과학의 개념을 일상의 언어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KB인베스트먼트 투자총괄(CIO; Chief Investment Officer)을 끝으로 조기 은퇴하고, 여행과 독서를 벗 삼아 지내다가 바이오 전문서점, ‘책방 언덕위에’를 열었다. 생명에 대한 가치와 공익적 투자를 지향하는 ‘언덕위에파트너스’를 꿈꾸고 있다.

https://www.ingo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6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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