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용산 어린이정원 폐쇄를 요구하는 용산 시민걸음'열려
미군 반환부지에 개방된 용산 어린이정원을 조속히 폐쇄해야 한다며 환경단체와 엄마들, 대학생 50여 명이 22일 국립중앙박물관 앞에서 출발해 용산 어린이정원, 전쟁기념관 앞까지 걷는 행사를 진행했다.
녹색연합·용산시민회의·정치하는엄마들·대학생 연합 환경동아리 푸름은 "지난 2023년 5월 윤석열 정부가 졸속으로 개방한 용산 어린이정원이 이재명 정부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시민 건강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폐쇄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3일에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오염된 용산 어린이정원 폐쇄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당시에 "이재명 대통령이라면 빠른 시일내에 오염된 용산 어린이 원을 폐쇄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들리는 말은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 이전뿐"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시민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 오염된 용산 어린이정원을 조속히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9월 2일 국토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했던 내년도 예산안 중 용산 어린이정원 운영을 위한 예산 200여억 원이 배정돼 폐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5월 당시 환경부는 용산 어린이정원이 "환경안전성 검증 결과 일반 어린이공원만큼 깨끗하다"며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게다가 당시 반환받은 용산미군기지 부지에 대한 오염정화를 완전히 생략하고 당초의 용산공원 조성계획과 전혀 다른 어린이정원이 개방된 점도 반발 사유 중 하나였다.
22일 열린 '윤석열표 오염공간, 용산 어린이정원 폐쇄를 요구하는 용산 시민걸음'은 국립중앙박물관 앞을 출발해 용산 어린이정원 정문 앞을 거쳐 전쟁기념관까지 이어졌다. 경유지인 용산 어린이정원에서는 용산 어린이정원이 시민에게 안전한 공원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염원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내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전쟁기념관 앞에 집결한 이들은 "20221년도 환경공단과 미군의 위해성조사 결과 인체에 치명적인 오염물질들이 검출됐던 만큼 이재명 정부가 선 폐쇄 후 정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