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정기 여론조사 만족도 92.9%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칭찬하면서 정 구청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의 정 구청장 칭찬 배경은 한국리서치가 지난 10월 21일부터 4일간 성동구 거주 만 18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구정 만족도 92.9%를 기록했다는 결과를 두고 이 대통령이 "저의 성남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는 반응을 남긴 것.
보수 언론인 조선일보도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성동구, 정기 여론조사 만족도 92.9%... 주민 신뢰 '최고'>라고 보도했다. 언론이 지자체장을 보수 진보로 나눠서 기사를 선별한다고 대놓고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실상은 성향상 반대쪽 진영 지자체장을 대놓고 창찬하지는 않는 편인데 이 보도는 이례적이긴 한 것은 맞다.
오세훈 서울시장 "제가 일찌감치 (정원오 구청장) 일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언급하며 "조금은 다른 (서울시장 후보) 주자들과 차별화되는 입장을 보인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4일 4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로 출장을 떠났다.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협력과 서울 위상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는 출장이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 시장은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진 출장기자단 간담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한강버스를 거론하며 민주당 후보들이 "서울의 도시경쟁력과 삶의 질에 미칠 긍정적 영향에 대해선 전혀 이해 못 하고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시행착오에 지나치게 집착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구청장을 언급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민주당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한강버스는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 성공할 사업으로 보이고, 초기에 지나치게 시행착오에 초점을 맞춘 비판을 하기보다는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식의 언급을 한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제가 일찌감치 일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언급했다. 비판을 받고 있는 한강버스에 대한 반론을 언급하면서 나온 말이긴 하지만 정 구청장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치면 이것도 이례적인 것은 확실하다.
무서운 상승세...정원오 구청장은 서울시장이 될 수 있을까
정 구청장은 지난 9월 13일 윈지코리아컨설팅의 민주당 서울시장 적합도 첫 여론조사에서 9.5%로 2위를 기록했고 이후 11월 1일 조원씨앤아이의 조사에서 정 구청장은 9월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박주민 의원을 앞서 13%로 1위에 올랐다. 9월 윈지코리아컨설팅 여론조사에서는 무당층에서 정 구청장이 9.2%로 박 의원 5.0%보다 높았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이 누가 될 것인지는 벌써부터 큰 관심의 대상으로 떠 오르고 있다. 수도권 유일의 3연임 단체장인 정 구청장은 지난 11월 27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성동구민들은 '(정원오를) 계속 쓰고 싶다'고 하고, 서울시민들은 '(정원오를) 서울시장으로 한번 써보고 싶다'고 하는 여론이 꽤 있다. 많은 분들이 서울시장에 출마하라고 하는데 기분이나 느낌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책임있게 답하기 위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 구청장은 현재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여부를 고민중이다. 12월 중에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제2의 이재명'이라고 거론되는 정 구청장의 구청장 지지율 95%가 그를 서울시장으로 만들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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