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은 가장 편하게 가는 길이다.
최근 SNS에 자주 올라오는 콘텐츠다. 가장 가까운 길이 가장 빠른 게 도달할 수 있는 길은 아닌 것을 얘기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쉬운 길도 돌아가라'라는 말과 비슷한 걸까? 여하튼 사람들은 이 영상으로 꽤나 많은 위로를 받는 듯하다. 곧은길을 가고 있지 않은 자신이 제대로 된 길을 걷고 있을 수 있다는 희망 가진다.
그렇다고 가장 빠른 길이 없는 건 아니다. 그리고 자신이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을 확률이 변하는 것도 아니다. 지극히 이과적인 발상으로 보면 그렇다. 그렇다고 메시지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그저 자신을 위로만 하고 있는 사람에게 빠른 길이 생기지 않는다.
영상의 길을 뒤집으면 다른 걸 알 수 있다.
그림은 이제 어느 길이 가장 쉬운지 바로 알 수 있게 해 준다. 빨리 가기 위해서는 얼마큼 노력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영상에서 보이는 가장 빠른 길은 초반에 빠르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얘기한다. 모든 일의 처음은 난도가 낮다.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빠르게 할 수 있다.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힘이 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속도는 느려진다. 하지만 초반에 얼마나 빠르게 준비했느냐에 따라서 뒷일이 얼마나 수월해지는지 그래프는 얘기하고 있다.
빨간색 선처럼 한결 같이 해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노랑처럼 기초 단계를 빠르게 해치우면 일은 조금 더 수월하게 해낼 수 있게 된다. 녹색처럼 초반에 정말 열심히 하면 일은 그저 이뤄질 수 있겠지만 지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곡선의 기울기는 스스로 정하면 된다. 자신이 견딜 수 있을 만큼 노력할수록 일은 점점 수월해진다. 정답은 있지만 모두 같지는 않다. 자신의 방정식을 만들 보자.
인생이 얼마나 꼬여 있을지 아무도 모르지만, 적어도 빨리 갈 수 있을 때 빨리 달려 두어야 힘들 때 쉴 수 있다. 기초가 튼튼하다는 건 중요하다. 오늘도 힘껏 살아냈다면 언젠가 지칠 때 쉴 이유도 충분해지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