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즐기기 《 일반적인 골프 게임 》
골프대회의 일반적인 경기 방식
먼저 골프라는 스포츠의 속성에 대해 알아보자.
20세기 영국의 위대한 역사학자인 아널드 조셉 토인비는 '인류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라고 했듯이 이는 골프에도 예외가 없는 듯하다.
스포츠나 게임에서 승부를 앞에 두고 치열한 다툼을 하다 종국에는 승자와 패자로 갈리기 마련이다. 이 중에서 골프를 두고 쓸쓸한 패자가 되었을 땐 어느 다른 승부보다 가슴 쓰린 패배감이 더 심한 것 같다.
화투패 놀이인 '고스톱'에서 돈을 잃은 패배감보다 골프에서의 절망은 과장해서 10배 정도의 쓰라린 아픔이라 생각한다.
왜 그럴까?
일차적으로 골프는 단체게임이 아니므로 패배감을 공유할 사람은 한 사람, 자신뿐이기에 고독하다. 골프 자체가 개인의 스윙에의 한 결과물을 그 자리에서 비교되기 때문에 가장 굴욕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한 육체적 노력뿐만 아니라 고도로 집중된 정신의 에너지를 최고로 쏟은 후에도 미스 샷과 실망스러운 스코어를 마주하게 되면 부처가 아닌 이상 자신이 미워질 정도로 화가 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골프를 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사람은 말도 안 되는 자기 최면을 걸고 있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골프를 즐길 수 있다고 말할 만큼 1년, 또는 2년의 '굴욕'의 긴 터널을 지나고 나면 자신이 조금씩 용서가 되고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듯이 패배를 받아들이고 빨리 잊어버리게 되는 시기가 찾아오는 것이다.
먼저 PGA, LPGA 등에서 플레이하는 공식 게임을 살펴보자
스킨스 게임[Skins game]
4인 플레이를 하면서 홀마다 상금을 걸어 놓고 그 홀에서 가장 타수가 적게 홀 아웃한 선수가 상금을 가져가는 게임이다. 최저타수가 2인 이상으로 동타일 때는 그 홀에서 아무도 상금을 획득하지 못하고 다음 홀에 적립되어 후반으로 갈수록 상금의 액수가 커져 긴장의 수위가 점점 고조되는 게임의 방식이다.
스트로크 게임[Stroke game]
1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플레이하여 총 타수 중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초반에 아무리 스코어가 좋아도 후반 한 홀이라도 크게 망가지면 회복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매홀, 매타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맹렬히 플레이하여야 한다. 고도의 정신력과 강한 체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제 골프 경기가 이 방식을 채택한다.
보통 4일간의 플레이로 1일 72타, 4일 288타를 기준으로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엄청난 액수의 상금과 명예가 주어진다.
홀 매치 플레이[Hole match play]
매홀마다 승부를 정하여 이긴 선수가 그 홀을 가져가는 게임이다. 18번 홀까지 먼저 승부가 될 정도의 홀 수를 먼저 차지하는 선수가 승자이다. 예를 들어 18홀 중 네 홀이 남아 있으 때 5UP으로 이미 5홀 차로 이기고 있으면 더 이상 게임을 중단하고 승패가 결정된다.
국가 간 대회나 단체 게임에서 선호된다.
포 썸 플레이[Four sum play]
4일 플레이 중 2인씩 상대 경쟁 팀이 되어 각 팀당 볼 1개 만을 사용하여 2인이 교대 교대로 볼을 쳐서 이긴 조가 그 홀을 가져가서 홀 매치로 승부를 내는 방식이다. 볼 한 개를 교대로 치는 것이므로 상대의 타를 고려해서 두뇌 플레이가 필요한 게임이다.
포 볼 플레이 [Four ball play]
4인 플레이 중 2인 1개 조로 둘이서 각자의 공을 가지고 플레이한 후 둘 중 가장 잘 친 스코어를 상대와 비교하여 그 홀을 가져가는 홀 매치 게임이다.
거의 동점이 되는 홀이 많기 때문에 1홀 차이 격차를 회복하기에도 매우 어려운 게임이다.
동료를 믿고 플레이하므로 심리적인 안정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