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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형목수 Aug 14. 2022

골프 내기 게임《 OECD 게임 》

역사가 있는 오리지널 스킨 게임


OECD 게임은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골프를 입문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본 유명한 스킨스 방식인데 최근에는 인기도가 줄어들긴 했지만 꾸준히 즐기는 생명력이 강한 게임이다.


'경제협력 개발기구'의 약자인 OECD를 이름으로 하여 골프 게임 중에서 상당한 품위와 수준을 가진 게임으로 생각된다.


스트레스 강도 ; ●●●
난이도 ; ●●●●☆☆
몰입도 ; ●●●☆☆


홀마다 상금이 걸려있어, 그 홀의 승자가 가져가고 승자가 동타이면 다음 홀로 상금이 승계된다. 한 선수가 5홀의 스킨에 해당하는 상금을 차지하고 나면 OECD 국가에 가입되어 그때부터 실수할 때마다 딴 상금을 토해내어야 한다.


그야말로 부국의 상징이었던 경제협력 개발기구에 자격이 되면 빈국을 향해 원조를 아끼지 말아야 된다는 맥락에서 이 게임이 유래된 것이다.


먹은 스킨을 게워 내어야 하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볼이 벙커에 들어간 경우,

2. 볼이 해저드에 빠지거나 오비가 난 경우,

3. 쓰리 펏으로 퍼딩에 실수한 경우,

4. 트리플 보기나 더블 파를 한 경우, 단 파 3 홀에서는 더블 보기 한 경우도 포함.


OECD에 가입된 선수가 딴 상금을 토했을 때 그 홀의 승자가 홀의 상금과 함께 모두 가져가는데 역시 승자가 없는 경우는 다음 홀로 이양된다. 아무리 잘 치는 선수라도 실수를 하기 때문에 후반 홀로 갈수록 상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구조이다.


상금을 토해낼 때도 규칙이 있는데, 실수를  너무 많이 하여 2개 이상의 스킨을 토해 낸다 하여도 2 스킨까지만 인정하여 대미지를 줄여주는 아량도 있고, 토해내다가 딴 상금이 바닥나면 더 이상의 상금 반환이 없고, 다시 다른 홀에서 상금을 따면 한번 OECD이면 영원하기 때문에 또다시 토해내기 시작하여야 한다.


그리고 이 게임이 발전하여 다른 형태의 변종 OECD게임이 있다. 이는 멋진 플레이를 할 때마다 보너스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스킨을 보너스로 주는 경우

ㅡ 샌디 ; 볼이 샌드 벙커에 빠졌는데도 파세이브를 한경우.

ㅡ 폴리 ; 레귤레이션 샷, 즉 파 4에서 2nd 샷이나 파 5에서 3rd샷이 깃대 길이 내에 붙은 경우.

ㅡ 버디를 한 경우.

ㅡ 깃대 거리 이상에서 퍼딩을 하여 파나 버디를 한 경우.


2 스킨을 보너스로 주는 경우

ㅡ 깃대 거리 2배 이상의 거리에서 퍼딩을 하여 파나 버디를 한 경우.


그리고 이글을 하면 10 스킨을 보너스로 주고 홀인원을 하면 무한의 스킨을 주면서 게임오버이다.


오리지널 OECD게임은 미리 각자 돈을 내어 넣고 시작하는 것이었지만 보너스 스킨이 생김으로써 게임 종료 후에 정산한다. 예를 들어 한 스킨당 1천 원씩 하여 모두 35 스킨이 나왔다면 각자 3만 5천 원씩 입금하여 자기가 가져온 스킨수만큼 돈을 받으면 된다.


홀마다 스킨 계산이 복잡하기 때문에 계산이 빠른 한 사람이 책임지고 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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