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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형목수 Aug 24. 2022

골프 내기 게임 《 포커 게임 》

심심풀이로 할 수 있는 골프게임의 또 다른 옵션


골프 게임, 갈 때까지 가보자! 포커 게임.


심심풀이로 가끔 해볼 수 있는 게임이다.


골프에 포커게임을 접목했으니 인간세상의 놀이 중에 최상급이 아니겠는가!

스릴과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의 쓰나미를 기대한다면 도전해 봐도 좋을 듯.


스트레스 강도 : ●●●●

난이도: ●●

몰입도 : ●●●


방법은 간단하다. 판돈을 내고 다음 샷이  내가 유리할 때 배팅을 하면 된다. 소위 '학교 간다'처럼 4명이 모두 1만 원씩 판돈을 건 다음 티박스에서 차례로 티잉을 한다.


친 볼이 오비나 헤져드로 가면 말이나 몸짓으로 게임 아웃을 선언하면 그 홀에서는 기본 판돈만 잃게 된다. 이때 반드시 티샷 한 순서대로 홀드 할 것인지 폴드 할 것인지 의사 표시를 해야 한다.


선수가 멀리 있는 경우는 팔 몸짓을 사용한다. 팔로서 크게 'X' 자를 그리면 폴드, 크게 'O' 자를 그리면 콜 또는 홀드, 채를 잡고 허공을 저으면 1만 원 더 올리는 배팅 선언이다. 이때 배팅은 샷당 1회로만 제한된다. 배팅한 선수가 2인 이상일 때 물론 배팅만큼 돈이 올라간다.


폴드 선언한 선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세컨드 샷을 한다. 그린에서 1 펏에 자신 있는 사람이 1회에 한하여 배팅할 수 있다.


최종까지 남은 사람이 1인이면 독식이고 2인 이상이 동점으로 홀아웃 하였을 때 최종 상금을 균등하게 나누어 가지면 된다.


게임 내용은 흥미진진해 보이나 실제로 해보면 실제 포커만큼 재미있지는 못하다. 게임 진행이 느리고 사람 수가 많아야 4인으로 포커만큼 판돈이 쌓이지 않고 판이 싱겁게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고상한 스포츠인 골프에 도박의 그림자를 씌우는 것이 못내 찝찝한 기분에 선뜻 내키지 않는 게임이다.


도박이나 마약들과 같이 인류가 고난으로 이룩해 온 도덕적 인간성을 무너뜨리는 이런 부도덕이 아직도 공존하고 있는 우리 사회 현실이다. 쾌락과 향락을 탐닉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골프가 다른 운동에 비해 중독성이 강한 이유는 인간 본연의 쾌락성을 자극하는 이유에서 있다고 본다. 기술을 터득하기까지가 어렵고 장구한 시간이 걸릴수록 그 스포츠의 성취감은 더 짜릿하고 상대를 꺾고 이기면 통쾌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골프가 그런 것이다.


상대가 실수할수록, 공이 홀을 타고 나올수록 속으로는 쾌재를 부르면서도 겉으로는 마치 안타까운 일처럼 위로를 하는, 정말 신기한, 이율배반적이 게임이 아니던가!

플레이는 용맹하게, 행동은 신사인 것처럼..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되는 이 스포츠야 말로 부도덕한 인간성의 파괴를 엿볼 수 있는 게임이 아닐까.


그러나 우리 골퍼들은 분연히 일어서 '그렇지 않다'라고 외칠 수 있다.  순전히 게임은 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하기 위해 더 보태는 양념에 그칠 뿐 도박의 노예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골프 게임으로 딴 돈은 운동 후 친교를 다지는 윤활제로 사용하며 골프 게임으로 패가망신한 자를 들어본 일이 있는가? 신문 기사로 아주 가끔 나오는 사기 골프는 일상의 우리들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골프를 하며 조그만 내기를 하는데에 주저하거나 겁낼 이유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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